"아파트 붕괴사고, 이주노동자 희생양 만들기 멈춰라"

이주노동자연대 "부실 공사 원인은 공기 단축을 위한 속도전"

이주민 단체들의 연합체인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광주광역시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이주노동자를 탓하는 일부 언론 보도를 비판하는 성명을 21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공사 중 붕괴한 외벽 콘크리트 타설을 맡은 일부 불법체류(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잠적했다며 몇몇 언론이 이들에게 사고 책임을 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보도가 사실을 왜곡하고 혐오와 차별을 양산하며 나아가 제대로 된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는 것을 방해하는 만큼 '의도'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실 공사의 원인은 공기 단축을 위한 속도전이고 공사비를 낮추기 위한 불법 다단계 저임금 하청 구조"라며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보도와, 특정 집단을 '희생양'으로 삼는 공격을 즉각 멈추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