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도쿄발 여객기 '폭파 위협' 사건, 日과 공조 수사"

보름전 협박 전화 걸려와 긴급 착륙…양국, 용의자 파악중
베트남 정부가 도쿄발 베트남 여객기 폭파 위협 사건을 계속해서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21일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관계 기관이 일본측과 공조해 범인을 찾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그러나 용의자 파악 등 수사에 진전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이륙한 베트남 여객기가 폭파 위협을 받고 다른 공항에 급히 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일 오전 11시 10분께 베트남항공 일본 사무소에는 하노이행 여객기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미국인이라고 밝힌 남성은 일본어로 "여객기가 나리타 공항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도쿄만을 지날 때 폭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여객기는 베트남항공 VN5311편으로 전화가 걸려오기 40분 전에 나리타 공항에서 이륙한 상황이었다.

이에 여객기는 양국 항공 당국 간 협의를 거쳐 오후 1시2분께 후쿠오카 공항에 착륙했다.

이후 현장 조사 결과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자 재이륙해 결국 오후 6시께 하노이에 도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