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괴물 빙하' 소멸…수영장 6천만개 분량 담수 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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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지구상 최대 규모이던 이른바 '괴물 빙하'가 녹아 수영장 6천만개 분량의 담수가 바다로 유입됐다고 AFP통신이 환경 탐사 전문 학술지 원격환경탐사(RSE)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빙하는 2017년 남극에서 기온 상승이 가장 빨랐던 북서부 돌출부의 라르센 빙붕에서 떨어져나왔다.그 후 2년 동안 웨델해 안쪽을 표류하다 서서히 북진, 2020년 말에는 원래 이탈 지점에서 4천㎞나 떨어진 아르헨티나 남쪽의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으로 이동해 지난해 소멸했다.당초 빙하의 크기는 5천719㎢로 세계 최대였고, 지금까지 있었던 빙하 중 여섯 번째로 컸다.
빙하의 이동 상황을 위성으로 추적하던 영국남극탐험대(BAS) 연구진은 2020년 말부터 지난해 빙하가 소멸할 때까지 영양소가 풍부한 담수 1천520억 톤이 생긴 것으로 추산했다.이는 영국 스코틀랜드에 있는 네스호 수량의 20배이고, 올림픽 경기용 수영장 6천100만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라르센 빙붕에서 떨어져 나왔을 때는 A-68,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뒤에는 A-68a라고 불리던 빙하가 사우스조지아섬으로 이동할 때는 자칫 해저에 박혀 해류를 막고 수천 마리의 펭귄과 바다표범들의 이동을 방해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우려했다.
다행히 빙하는 섬 인근 해저를 스치며 지나갔고 사우스조지아섬의 따뜻한 기후를 만나 빠른 속도로 녹기 시작해, 얕은 바다에 도달했을 때는 부피가 상당히 줄어든 상태였다.이번 연구와 RSE 저널에 발표된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앤 브라크만-폴크만 극지관측모델링센터(CPOM) 연구원은 "불어난 물의 양이 엄청나다"며 "섬에 미칠 영향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를 알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 빙하는 2017년 남극에서 기온 상승이 가장 빨랐던 북서부 돌출부의 라르센 빙붕에서 떨어져나왔다.그 후 2년 동안 웨델해 안쪽을 표류하다 서서히 북진, 2020년 말에는 원래 이탈 지점에서 4천㎞나 떨어진 아르헨티나 남쪽의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으로 이동해 지난해 소멸했다.당초 빙하의 크기는 5천719㎢로 세계 최대였고, 지금까지 있었던 빙하 중 여섯 번째로 컸다.
빙하의 이동 상황을 위성으로 추적하던 영국남극탐험대(BAS) 연구진은 2020년 말부터 지난해 빙하가 소멸할 때까지 영양소가 풍부한 담수 1천520억 톤이 생긴 것으로 추산했다.이는 영국 스코틀랜드에 있는 네스호 수량의 20배이고, 올림픽 경기용 수영장 6천100만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라르센 빙붕에서 떨어져 나왔을 때는 A-68,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뒤에는 A-68a라고 불리던 빙하가 사우스조지아섬으로 이동할 때는 자칫 해저에 박혀 해류를 막고 수천 마리의 펭귄과 바다표범들의 이동을 방해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우려했다.
다행히 빙하는 섬 인근 해저를 스치며 지나갔고 사우스조지아섬의 따뜻한 기후를 만나 빠른 속도로 녹기 시작해, 얕은 바다에 도달했을 때는 부피가 상당히 줄어든 상태였다.이번 연구와 RSE 저널에 발표된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앤 브라크만-폴크만 극지관측모델링센터(CPOM) 연구원은 "불어난 물의 양이 엄청나다"며 "섬에 미칠 영향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를 알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