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고등소학독본7·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 아론 베나나브 지음. 윤종은 옮김.
로봇과 인공지능(AI)에 노동을 넘겨주고 인간은 기본소득을 받아 생활하는 '노동해방'은 가능할까.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대규모 실업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자동화 이론가들은 보편적 기본소득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미국의 경제사학자인 저자는 과학기술이 일자리를 파괴한다는 통념을 반박한다.

노동수요가 줄어드는 이유는 노동생산성이 증가해서가 아니라,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속도 역시 느려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1970년대 이후 각국 제조업이 차례로 부진에 빠졌고, 이를 대체할 다른 분야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든 사람이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누리는 탈희소성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기본소득 같은 복지제도보다 문제의 본질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과학기술의 발전도, 기술관료주의적 개혁도 탈희소성 사회로의 이행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남은 길은 사회운동을 통해 사회적 삶의 구조를 뿌리부터 바꾸도록 요구하는 것뿐이다. "
책세상. 224쪽. 1만5천원.
▲ 고등소학독본7 = 일본 문부성 지음. 박효경 외 옮김.
일본 문부성이 '국민으로서 기본 자질과 의식 함양'을 목표로 내걸고 1888년 간행한 교과서인 '고등소학독본'(高等小學讀本)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5년 고등소학독본 번역서 첫 책이 나왔고, 7권이 발간되면서 번역 작업이 마무리됐다. 7권에는 지리, 역사, 이과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세부 주제는 '도쿠가와 가문의 정치', '달 이야기', '현미경', '세계 항해' 등이다.

출판사는 "한국 최초의 근대 국어 교과서로 평가되는 '국민소학독본'의 바탕이 되는 책이 고등소학독본"이라며 "고등소학독본 번역본이 우리나라 개화기 교육과 역사의 실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경진출판. 324쪽. 2만1천원.
▲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 백지선 지음.
결혼하지 않고 두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저자가 대안적 가족 형태를 제시한다.

저자는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과 양육 공동체를 만들었다.

양육을 친정 식구의 돌봄 노동에 일방적으로 기대는 보통의 핵가족과 달리, 모계 확대가족이 서로 돌봄과 부양을 주고받는 평등한 가족으로 거듭났다.

입양과 위기 아동에 대한 정책도 살핀다. 또다른우주. 244쪽. 1만5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