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 철회"

전남 광양시의회는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의 공공개발 추진을 철회하라"고 21일 촉구했다.
광양시의회는 이날 임시회에서 전체 의원이 발의한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개발 추진 입장 철회 촉구' 성명서를 채택했다. 광양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 광양항 경쟁력 확보 및 물동량 창출이라는 본연의 설립 목적을 엄중히 인식하고 여수 광양항을 경쟁력 있는 융복합 스마트 항만으로 육성하라"며 "해양수산부, 전남도, 여수시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주도의 여수세계박람회 부지 공공개발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출범 당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서 넘어온 1조1천344억원의 막대한 부채를 떠안은 채 출발해 부채 상환에 치중하는 동안 항만 경쟁력을 악화시켰다"며 "설립 목적과 상관없는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 주체가 되어 해양관광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광양시의회는 지난해 5월 임시회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의 공공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여수박람회법 일부개정 법률안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성공적으로 행사를 열었지만, 10년이 지나도록 사후활용은 진전이 없고, 시설은 노후화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4월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주체를 공공기관인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변경하는 내용의 '여수세계박람회 관리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발의됐으며, 국회 법사위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