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논란' 조해주 "선관위 완벽히 떠난다"…사직서 제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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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임기말 꼼수 알박기" 비판 속 선관위 내부망에 사의 글 올려
靑, 반려 않을 듯…후임은 당분간 공석 가능성 임기 문제로 논란이 됐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21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조 위원은 이날 내부망에 "일부 야당과 언론의 정치적 비난 공격은 견딜 수 있으나 위원회가 짊어져야 할 편향성 시비와 이로 인해 받을 후배님들의 아픔과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위원회 미래는 후배님들에 맡기고 이제 정말 완벽하게 선관위를 떠나련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오는 24일 3년의 상임위원 임기가 만료된다.
상임위원은 선관위원 중 한 명으로 호선하는데, 상임위원 임기가 만료되면 잔여 선관위원 임기가 있더라도 퇴직하는 게 관례였다는 게 야당의 지적 사항이었다.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일한 경력으로 선관위원 지명 당시부터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던 조 상임위원은 지난해 7월과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으나 두 차례 모두 반려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이 채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사의를 반려하고 선관위원직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지난 19일 밝힌 바 있다.
조 의원 본인도 20일 연합뉴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는 '선관위원직을 계속 수행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예. 제 의무이니까요"라고 답변했다. 조 상임위원이 선관위원으로 계속 활동할 경우 비상임 선관위원으로 3년간 더 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중앙선관위는 위원장(대법관)을 포함해 모두 9명의 선관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선관위원 임기는 6년이지만, 선관위 사무를 사실상 총괄하는 상임위원은 임기가 3년이다. 법적으로 상임위원은 임기 만료 후 비상임 선관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야당은 "임기말 꼼수 알박기"라며 강력히 비판해왔다.
한편 청와대는 조 위원이 이날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의를 또 번복하게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위원의 사표가 수리되면 대통령은 후임 선관위원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한다.
청와대가 선관위원 내정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쟁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 후임 인선 자체를 늦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후임 공백 상태가 이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 앞서 조 위원은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캠프 특보로 일했던 경력 등을 이유로 임명 때부터 지속해서 야당으로부터 중립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연합뉴스
靑, 반려 않을 듯…후임은 당분간 공석 가능성 임기 문제로 논란이 됐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21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조 위원은 이날 내부망에 "일부 야당과 언론의 정치적 비난 공격은 견딜 수 있으나 위원회가 짊어져야 할 편향성 시비와 이로 인해 받을 후배님들의 아픔과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위원회 미래는 후배님들에 맡기고 이제 정말 완벽하게 선관위를 떠나련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오는 24일 3년의 상임위원 임기가 만료된다.
상임위원은 선관위원 중 한 명으로 호선하는데, 상임위원 임기가 만료되면 잔여 선관위원 임기가 있더라도 퇴직하는 게 관례였다는 게 야당의 지적 사항이었다.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일한 경력으로 선관위원 지명 당시부터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던 조 상임위원은 지난해 7월과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으나 두 차례 모두 반려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이 채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사의를 반려하고 선관위원직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지난 19일 밝힌 바 있다.
조 의원 본인도 20일 연합뉴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는 '선관위원직을 계속 수행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예. 제 의무이니까요"라고 답변했다. 조 상임위원이 선관위원으로 계속 활동할 경우 비상임 선관위원으로 3년간 더 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중앙선관위는 위원장(대법관)을 포함해 모두 9명의 선관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선관위원 임기는 6년이지만, 선관위 사무를 사실상 총괄하는 상임위원은 임기가 3년이다. 법적으로 상임위원은 임기 만료 후 비상임 선관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야당은 "임기말 꼼수 알박기"라며 강력히 비판해왔다.
한편 청와대는 조 위원이 이날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의를 또 번복하게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위원의 사표가 수리되면 대통령은 후임 선관위원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한다.
청와대가 선관위원 내정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쟁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 후임 인선 자체를 늦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후임 공백 상태가 이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 앞서 조 위원은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캠프 특보로 일했던 경력 등을 이유로 임명 때부터 지속해서 야당으로부터 중립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