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쿼드러플 점프' 비밀, 오메가 기술로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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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피겨 종목에러시아의 ‘피겨 퀸’ 카밀라 발리예바(16·사진)는 5개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뛴다. 올 시즌 연달아 자신의 세계 기록을 경신하면서 ‘신기록 제조기’라는 별명도 얻었다. 다음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발리예바 점프의 비밀이 밝혀질 전망이다.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 도입되는 오메가의 모션 센서기술을 통해서다.
모션 센서 등 신기술 도입
빙면 주위 6개 카메라 설치
점프 높이 등 실시간 포착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오메가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보이는 세 가지 신기술을 21일 발표했다.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모션 센서 및 포지셔닝 감지 시스템이 도입된다. 빙면 주위에 6개 카메라를 설치해 선수의 점프 높이, 비거리, 체공 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포착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선수는 자신의 루틴을 분석하고 개선할 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오메가 측 설명이다. 알란 조브리스 오메가 타이밍 최고경영자(CEO)는 “모션 센서와 포지셔닝 시스템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선수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이들 기술을 적용하면 대회마다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발리예바의 쿼드러플 점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점프를 구사하는 다른 선수와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출발 순간 폭발적인 힘이 승패를 결정하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이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심판 눈에 의존해 부정 출발 여부를 판정했다. 심판이 부정 출발을 지적하면 영상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이미지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다. 각 레인에 한 대의 카메라를 배치해 관계자가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부정 출발이 관찰되는 즉시 심판에게 알릴 수 있다. 보다 즉각적이면서 신뢰도 높은 판정이 이뤄질 것으로 오메가 측은 기대하고 있다.아이스하키 경기장에는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도입된다. 한 면이 투명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는 두 개의 페널티 박스 사이, 링크 중간에 설치된다. 경기 시간과 페널티 시간을 표시해 선수가 실시간으로 경기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브리스 CEO는 “올림픽 타임키퍼로서 오메가의 역할이 예전에는 시간을 측정하는 데 그쳤지만 지금은 선수의 경기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까지 확대됐다”며 “미디어는 물론 집에서 경기를 보는 시청자에게 생동감 넘치고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