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다올금융그룹'으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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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서 사명교체 의결키로KTB금융그룹이 사명을 바꾼다. 지난해 그룹 회장직에 오른 이병철 회장이 자신이 과거 일군 ‘다올’이란 회사명을 KTB금융그룹의 새 이름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철 회장 '경영 DNA' 반영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금융그룹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다올금융그룹으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KTB금융그룹은 KTB투자증권, KTB자산운용, KTB네트워크 등을 거느린 금융그룹이다.그룹명을 바꾸는 것은 이 회장이 창업과 성장을 일궈낸 DNA를 그룹 내에 완전히 뿌리 내리겠다는 의도다. 부동산 금융 대가로 알려진 이 회장은 2004년 국내 최초 민간 부동산신탁회사인 ‘다올부동산신탁’을 세웠다. 이후 국내 첫 번째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다올자산운용을 설립했다. 부동산 금융에 눈독을 들이던 하나금융지주는 두 회사를 인수해 ‘하나다올’이란 사명을 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올’의 흔적을 지웠다. 하나금융지주의 부동산 사업을 총괄하던 이 회장은 이후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KTB투자증권 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던 그는 2018년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KTB금융그룹 오너가 됐다. 지난해에는 회장 직함을 달았다.
업계 관계자는 “다올은 이병철 회장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회장직에 오른 후 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애착이 있는 다올로 그룹명을 바꾸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주총을 거쳐 머지않아 새로운 이름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