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2만명 가능"…'오미크론 방역' 곧 전국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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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명을 넘어섬에 따라 이달 안에 새 방역체계가 전국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고위험군에 유전자증폭(PCR) 검사역량을 집중하고,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검사와 진료를 받으며, 먹는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증화를 예방하는 등 의료와 방역이 새롭게 전환된다.정부는 오는 26일 광주·전남·평택·안성 4곳에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새로운 검사·진료 체계를 적용한 후 오미크론 확산세를 지켜보며 전국 적용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천9명으로 작년 12월 22일(7천454명)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7천명대로 올라섰다.
7천명은 정부가 3T(검사·추적·치료) 중심의 기존 방역체계를 중환자·사망자 관리 중심의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하는 기준점으로 제시한 수치다. 오미크론이 우리나라에서도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지난주 16∼1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47.1%였다.
오미크론 감염률은 작년 12월 4주차부터 주별로 1.8%→4.0%→12.5%→26.7%로 한주에 두 배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발표될 1월 3주차(16∼22일) 감염률은 50%를 넘고, 설 연휴(1.30∼2.2)가 지나면 전국적으로 80∼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감염률은 지난주 이미 94.7%로 100%에 근접했다.지금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감염자 1명이 타인 5∼9명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내주에는 7천∼8천명대, 2월 초중순에는 2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전문가들사이에서는 하루 10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책을 전국에서 전면 실시하기에 앞서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곳에서 선제 대응에 들어간다.이들 지역에서는 26일부터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분류된 역학 연관자 ▲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 60대 이상 등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이는 위중증·사망 확률이 높은 고령자 등에게 검사 정확도가 높은 PCR 검사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치다.
그 밖의 유증상자 등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집 근처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검사 결과를 몇 분 내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입장할 때 필요한 음성확인증명서도 신속항원검사를 기반으로 발급된다. 기존에는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만 인정했지만, 광주 등 4곳에서는 선별진료소나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는 경우에도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정부는 일부 지역에 대한 선제 조치 외에, 백신접종을 완료한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또 먹는치료제 투약을 활성화하기 위해 투약 기준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서도 치료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광주 등 4곳에서의 선제 조치 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미크론 방역체계 완전 전환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사례에서 보듯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가 이른 시간 안에 '더블링'(기존의 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이 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어 이달 안에는 오미크론 대책이 전면 시행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새 체계에서는 PCR 검사가 지역에 상관없이 고위험군에 주로 쓰이고, 경증 확진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외래 진료와 처방을 받고 재택치료에 들어간다.
구급차는 중증·응급환자에게 주로 제공되고, 무증상·경증환자는 자차 및 방역택시를 활용해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먹는치료제는 경증·중등증의 성인이나 체중 40㎏ 이상의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에게 처방되며, 역학조사도 확진자가 인적 사항과 접촉자 등을 스스로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급증 추세가 이어지더라도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기까지는 2∼3주가 걸리는 만큼 정부가 동네 병·의원 진료 참여, 환자 이동, 재택치료, 행정지원 등을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고위험군에 유전자증폭(PCR) 검사역량을 집중하고,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검사와 진료를 받으며, 먹는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증화를 예방하는 등 의료와 방역이 새롭게 전환된다.정부는 오는 26일 광주·전남·평택·안성 4곳에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새로운 검사·진료 체계를 적용한 후 오미크론 확산세를 지켜보며 전국 적용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천9명으로 작년 12월 22일(7천454명)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7천명대로 올라섰다.
7천명은 정부가 3T(검사·추적·치료) 중심의 기존 방역체계를 중환자·사망자 관리 중심의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하는 기준점으로 제시한 수치다. 오미크론이 우리나라에서도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지난주 16∼1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47.1%였다.
오미크론 감염률은 작년 12월 4주차부터 주별로 1.8%→4.0%→12.5%→26.7%로 한주에 두 배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발표될 1월 3주차(16∼22일) 감염률은 50%를 넘고, 설 연휴(1.30∼2.2)가 지나면 전국적으로 80∼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감염률은 지난주 이미 94.7%로 100%에 근접했다.지금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감염자 1명이 타인 5∼9명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내주에는 7천∼8천명대, 2월 초중순에는 2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전문가들사이에서는 하루 10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책을 전국에서 전면 실시하기에 앞서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곳에서 선제 대응에 들어간다.이들 지역에서는 26일부터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분류된 역학 연관자 ▲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 60대 이상 등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이는 위중증·사망 확률이 높은 고령자 등에게 검사 정확도가 높은 PCR 검사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치다.
그 밖의 유증상자 등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집 근처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검사 결과를 몇 분 내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입장할 때 필요한 음성확인증명서도 신속항원검사를 기반으로 발급된다. 기존에는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만 인정했지만, 광주 등 4곳에서는 선별진료소나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는 경우에도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정부는 일부 지역에 대한 선제 조치 외에, 백신접종을 완료한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또 먹는치료제 투약을 활성화하기 위해 투약 기준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서도 치료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광주 등 4곳에서의 선제 조치 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미크론 방역체계 완전 전환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사례에서 보듯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가 이른 시간 안에 '더블링'(기존의 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이 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어 이달 안에는 오미크론 대책이 전면 시행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새 체계에서는 PCR 검사가 지역에 상관없이 고위험군에 주로 쓰이고, 경증 확진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외래 진료와 처방을 받고 재택치료에 들어간다.
구급차는 중증·응급환자에게 주로 제공되고, 무증상·경증환자는 자차 및 방역택시를 활용해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먹는치료제는 경증·중등증의 성인이나 체중 40㎏ 이상의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에게 처방되며, 역학조사도 확진자가 인적 사항과 접촉자 등을 스스로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급증 추세가 이어지더라도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기까지는 2∼3주가 걸리는 만큼 정부가 동네 병·의원 진료 참여, 환자 이동, 재택치료, 행정지원 등을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