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오는 건 녹취록밖에 없는 대선" 李·尹 비판

경남 진주서 지지자 간담회…"저 혼자 미래 얘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2일 이번 대선 상황과 관련해 "나오는 것은 녹취록, 그것도 아주 긴 녹취록밖에 없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의 한 카페에서 열린 지지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저 혼자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록' 논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 논란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내가)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대결하면 차이가 아주 크게 나지만, 윤석열 대 이재명 대결에선 거의 비슷하거나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한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그는 "지금 정부가 가진 수단이 너무 많다.

돈을 풀고 비밀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현재 여론조사에서 거의 박빙이라면 실제 선거에 가서는 질 확률이 많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금까지 기득권 양당이 서로 정권교체를 주고받았지 않았나"라며 "정권을 교체한 다음에 그 자리에 눌러앉아서 신(新)적폐가 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이게 정권교체가 아니고 적폐교대였구나'라는 걸 많은 국민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재명·윤석열 후보 측의 '양자 TV토론' 추진에 대해서도 "기득권만 보이는 불공정한 태도에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스스로에 대해 "대한민국 70년 역사상 거대 양당 바깥에서 10년 살아있는 사람은 기록이라는 말까지 듣는다.

불의의 정치를 참을 수 없어서, 바꿔보고 싶어서"라고 자평하기도 했다.의사이자 IT 기업을 운영했던 이력을 내세워 미래 먹거리 창출과 코로나19 극복에 유일한 적임자라고도 자임했다.

그러면서 농담조로 "덤으로 저만 군대를 나오고 마라톤 풀코스를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