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 2005년 음주운전한 이재명, 적발은 왜 2004년?"

"TV토론 전 답변 준비해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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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입만 열면 거짓말이어서 자기도 어느게 진짜 자기인지 모르는 것이냐"며 6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SNS에 "이재명 후보, 티비토론 질문 미리 알려드리니, 답변 준비하고 나오시기 바란다"며 설 연휴 전 예정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양자토론에서 해명을 촉구했다. 원 본부장이 제시한 6가지 의혹은 이 후보의 말과 사실 관계가 다르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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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본부장은 △1. 1979년 발표곡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1978년에 불렀다는 이재명 △2. 1994년 발표곡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대학때(82학번) 들었다는 이재명 △3. 87년 6월 항쟁때 2009년에 생긴 광화문광장에서 데모했다는 이재명 △4. 89년도에 95년에 내곡동으로 이사한 안기부로부터 협박받았다는 이재명 △5. 1978년에 프레스 사고로 팔을 다쳐서 팔이 휘었지만 1977년도에 이미 팔이 휘어있어 태권도장 등록을 못했다는 이재명 △6. 2005년 농협부정대출사건 제보자 만나러 술마시고 급하게 운전대잡다가 2004년에 음주단속에 적발된 이재명 등 6가지를 나열했다. 이들 의혹은 이 후보 또는 민주당의 해명과 사실관계가 다른 것들이다.
예컨대 민주당은 이 후보의 음주운전 의혹과 관련, "음주운전은 반드시 근절돼야 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면서도 "2005년 농협 부정대출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긴급히 현장으로 가던 중 발생한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전과기록증명에 관한 제출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은 2004년 7월 28일 처분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후보의 음주운전 논란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도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당시 약식명령으로 벌금 150만원의 처분을 받았는데 일각에서는 초범치고는 벌금 150만원이 높다는 이유로 재범 의혹까지 제기했다. 원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는 시간여행자냐"며 "입만 열면 거짓말이어서 자기도 어느 게 진짜 자기인지 모르는 거냐"고 따졌다.

여야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토론을 오는 30일 또는 31일 추진하기로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