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외교안보 비전으로 뒤집기 나선 尹…"나는 쇼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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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강화·탈원전 폐기 등 공약…文정부 정책 대수술 예고
전통적 지지층 표심몰이 기대…오후에는 토론 준비 매진 "지옥훈련 준비"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4일 안보 표심 공략에 나섰다.보수진영 지지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안보 분야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줌으로써 출렁이는 지지율을 다잡겠다는 전략이다.
대북 이슈 등을 놓고 신중론을 펴는 여권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 표심을 확고히 하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윤 후보는 이날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Global Pivotal State)'라고 이름 붙인 외교안보 공약 발표에서 "민주당 정권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전히 실패했다"며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을 직격했다.구체적으로 문재인정부에서 축소한 한미연합훈련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정상화를 약속하는 등 정책 노선을 완전히 뒤집겠다고 나섰다.
윤 후보는 이와 관련, "민주당 정권에서 무너진 한미동맹을 재건한다"라고도 표현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과 안보 동맹을 맺었다면 중국은 북한과 동맹 체제를 맺고 있다"면서 대중 관계에서도 문재인정부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현 정부가 최대 업적으로 꼽는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고, (또) 남·북한, 통일 문제를 이용하는 것은 쇼다.
나는 쇼는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현 정부와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다"며 '원전 수출 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세대를 위한 합리적이고 중장기적인 '에너지 믹스'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동안 특정 지지층을 겨냥한 '민생밀착형' 공약에 집중했다면, 이제 국가 지도자로서 면모를 보여주는 경제, 외교·안보 등 공약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화하는 대선주자 TV토론 등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여권과 차별점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외교안보 분야를 금주 공약 발표의 첫 타자로 꼽은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실제로 윤 후보는 최근 대북 강경 기조를 이어가며 선명성 강화에 나서왔다.
지난 17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두고 "선제타격"을 말했고, 이후 북한 선전매체인 '통일의메아리'가 윤 후보 발언을 비판하며 '후보 사퇴'를 거론하자,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정면으로 응수했다.
전날 SNS에서도 "말로 외치는 평화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공개 일정을 일절 하지 않고 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설 연휴 실시가 예상되는 첫 여야 양자 TV토론에 앞서서 "지옥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20·30세대 청년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후보의 취약점을 지적하는 '레드팀'을 운용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적 경륜이 풍부한 당내 중진이 이재명 후보 역할 맡아 반대토론을 하는 구상도 나온다.
/연합뉴스
전통적 지지층 표심몰이 기대…오후에는 토론 준비 매진 "지옥훈련 준비"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4일 안보 표심 공략에 나섰다.보수진영 지지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안보 분야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줌으로써 출렁이는 지지율을 다잡겠다는 전략이다.
대북 이슈 등을 놓고 신중론을 펴는 여권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 표심을 확고히 하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윤 후보는 이날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Global Pivotal State)'라고 이름 붙인 외교안보 공약 발표에서 "민주당 정권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전히 실패했다"며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을 직격했다.구체적으로 문재인정부에서 축소한 한미연합훈련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정상화를 약속하는 등 정책 노선을 완전히 뒤집겠다고 나섰다.
윤 후보는 이와 관련, "민주당 정권에서 무너진 한미동맹을 재건한다"라고도 표현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과 안보 동맹을 맺었다면 중국은 북한과 동맹 체제를 맺고 있다"면서 대중 관계에서도 문재인정부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현 정부가 최대 업적으로 꼽는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고, (또) 남·북한, 통일 문제를 이용하는 것은 쇼다.
나는 쇼는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현 정부와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다"며 '원전 수출 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세대를 위한 합리적이고 중장기적인 '에너지 믹스'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동안 특정 지지층을 겨냥한 '민생밀착형' 공약에 집중했다면, 이제 국가 지도자로서 면모를 보여주는 경제, 외교·안보 등 공약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화하는 대선주자 TV토론 등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여권과 차별점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외교안보 분야를 금주 공약 발표의 첫 타자로 꼽은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실제로 윤 후보는 최근 대북 강경 기조를 이어가며 선명성 강화에 나서왔다.
지난 17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두고 "선제타격"을 말했고, 이후 북한 선전매체인 '통일의메아리'가 윤 후보 발언을 비판하며 '후보 사퇴'를 거론하자,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정면으로 응수했다.
전날 SNS에서도 "말로 외치는 평화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공개 일정을 일절 하지 않고 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설 연휴 실시가 예상되는 첫 여야 양자 TV토론에 앞서서 "지옥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20·30세대 청년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후보의 취약점을 지적하는 '레드팀'을 운용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적 경륜이 풍부한 당내 중진이 이재명 후보 역할 맡아 반대토론을 하는 구상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