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제사령탑' 박종원 부지사, 산업부 복귀
입력
수정
지면A28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 평가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사진)가 1년8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2020년 5월 경남의 산업·경제를 책임지는 경제부지사로 부임해 300회 이상 현장을 누빈 박 부지사에 대해 경상남도 공무원들은 “발로 뛴 경제사령탑”이라고 평가했다. 경상남도는 24일 도청에서 박 부지사 이임식을 열어 산업부로 복귀하는 그를 환송했다.박 부지사가 부임한 2020년 5월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급감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컸다. 김경수 전 지사는 그에게 소상공인 지원대책과 진해신항, 남부내륙철도, 스마트산업단지 등 대형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당부했다.
박 부지사는 매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데이터를 확인하며 지역경기를 살폈다. 경남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본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경남형 민생경제대책’을 수립했다. 관내 업체를 섭외해 경남이 마스크 대란을 피해갈 수 있었던 것도 박 부지사의 숨은 공로다. 그는 경남의 ‘코로나 경제방역’ 선봉에 섰고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양대복 전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섬세한 정책을 마련한 것은 물론 현장의 목소리와 아픔을 일일이 다독여준 분”으로 박 부지사를 기억했다.지난해 말 경남에는 큰 경사가 있었다. 한 차례 실패했던 진해신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40년까지 12조원이 투입되는 경남 최대 규모 국책사업이다. 지난해 2월 통과된 가덕도신공항건설특별법과 기본계획이 고시된 남부내륙철도 등 공항과 항만, 철도 등 동북아시아 스마트물류플랫폼의 기반을 갖출 수 있었던 것도 김 전 지사의 공백을 메운 박 부지사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박 부지사는 “부처에서 산업정책을 담당하며 현장 방문을 했던 때와 비교하면 지방정부에 몸담으며 책임지는 일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경남 경제와 부울경 메가시티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산업부에 복귀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