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착취물 제작·배포한 16세 한국인, 베트남서 '덜미'

SNS 통해 받은 성착취물 사이트 올려
베트남 남부 이곳저곳 거처 옮기며 생활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10대 한국 소년이 베트남에서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10대 한국 소년이 베트남에서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소년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수배를 받아 검거됐다.

베트남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경찰이 지난해 말 호찌민시에서 A군(16)을 검거해 한국 경찰에 신병을 인도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7월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인터폴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

앞서 A군은 지난해 3~4월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이 미성년 소녀들에게 접근해 성적인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게 한 뒤, 이를 성착취물 사이트에 올려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피해자 가족이 한국 경찰에 신고하면서 A군의 범행이 드러났고, 한국 경찰은 같은 해 11월 베트남 경찰에 수배 사실을 통보했다. 수사에 돌입한 베트남 경찰은 A군의 부모가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음을 알아냈으나 A군은 부모와 따로 살고 있었다. A군은 2017년 부모와 함께 베트남에 입국했지만, 남부 이곳저것 거처를 옮기며 생활했고, 인터폴 수배 사실을 안 뒤에는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A군이 부모의 집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 인근에서 잠복하던 중 12월19일 A군을 검거해 체포 이틀 뒤 한국 경찰에 신병을 인도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