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최진석 "무속·운동권 미신, 맹목적 믿음에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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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권력 나눠줄 사람 많지 않아…적재적소 인재 배치"
"文정부, 내로남불이 말의 질서 무너뜨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24일 "미신은 맹목적 믿음에 갇히게 되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속 미신도 있지만, 운동권 미신도 있다.
다 같은 미신"이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또 진영정치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해왔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무속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만에 하나 지금 무속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 청와대 가서도 무속에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안 후보와 인연이 있었나.
▲ 직접 만난 지는 6개월도 안 됐다.
안 후보가 제 책을 잘 읽었다면서 어떤 분이 중간에서 만남을 성사시켜줬다. 안 후보에 대해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안 후보를 만나니 어땠느냐고 물으면 만나기 전보다 5만 배가 더 좋아졌다고 표현을 한다.
-- 어떤 점이 달라 보였나.
▲ 이렇게 단단히 준비가 돼 있을 줄 몰랐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정확한 인식과 해결책을 갖고 있었다.
특히 국가를 운영하는 조직 관리적 측면에서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안 후보보다 4차 산업혁명을 더 잘 아는 후보도 없다.
-- 안 후보 지지율이 10% 중반 안팎에서 머물고 있다.
▲ 정체라고 보지 않는다.
지지율이 계속 오르는 과정이라고 본다.
-- 의석수 3석인 국민의당에 대한 유권자의 불안감도 있다.
▲ 지금 안 후보 옆에는 다른 후보에 비해 사람이 조금 적다.
오히려 정치 개혁에 긍정적 요인으로 본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자기 권력을 나눠주며 보상해야 할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자리에 필요한 인재를 쓸 수 있다.
그러면서 지역 균형이나 적재적소에 인재를 사용하는 등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과거에는 많은 사람이 모인 정당으로 권력을 잡은 다음에 함께 했던 사람들과 권력 나눠먹기를 했다.
탕평책이 이뤄진 적이 있나.
권력 나눠먹기를 끊어야 한다. -- 단일화 협상이 물밑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항간의 말도 있다.
▲ (웃음) 제가 상임선대위원장인데 우리 집 물밑에는 (단일화 협상이) 없다.
-- 윤 후보를 상대로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보자고 제의할 가능성은.
▲ 그것은 고려해보겠다.
상당히 큰 문제이기 때문에 (안 후보와) 상의를 해야 한다.
상당히 깊은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다.
-- 윤 후보 측 '무속 논란'은 어떻게 보나.
▲ 무속은 맹목적 믿음에 갇히게 되는 게 문제다.
지금 무속 미신도 있지만, 운동권 미신도 있다고 본다.
다 같은 미신이다.
(국가 지도자가) 제일 첫 번째 의지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다음에 답이 안 나오면 여론에 물어본다.
그런데도 답이 안 나오면 역사에 물어본다.
그래도 답이 안 나올 때 점을 치는 것이다.
점은 제일 나중에 의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선행) 절차 없이 무속에만 묻는 일은 생각하는 일을 포기한 것이다.
지금 (윤 후보 측이) 무속 논란이 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만에 하나 지금 무속에 영향을 받는다면 청와대 가서도 무속에 영향을 받는다.
-- 무속 논란도 검증 대상이고 문제라는 의미인가.
▲ 예, 그게 문제다.
-- 문재인 정부 5년을 평가한다면.
▲ 가장 잘못한 것은 말의 질서를 무너뜨린 것이다.
내로남불이 말의 질서를 무너뜨렸다.
또 (문 대통령은) 국가와 민족 사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보다는 한민족 지도자가 됐다.
국가를 국가적 시각에서 다루지 않고 민족적 시각에서 다루려고 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사람을 폄하하고 대한민국을 적으로 놓고 싸운 사람을 오히려 높이는 일을 했다.
/연합뉴스
"文정부, 내로남불이 말의 질서 무너뜨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24일 "미신은 맹목적 믿음에 갇히게 되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속 미신도 있지만, 운동권 미신도 있다.
다 같은 미신"이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또 진영정치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해왔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무속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만에 하나 지금 무속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 청와대 가서도 무속에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안 후보와 인연이 있었나.
▲ 직접 만난 지는 6개월도 안 됐다.
안 후보가 제 책을 잘 읽었다면서 어떤 분이 중간에서 만남을 성사시켜줬다. 안 후보에 대해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안 후보를 만나니 어땠느냐고 물으면 만나기 전보다 5만 배가 더 좋아졌다고 표현을 한다.
-- 어떤 점이 달라 보였나.
▲ 이렇게 단단히 준비가 돼 있을 줄 몰랐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정확한 인식과 해결책을 갖고 있었다.
특히 국가를 운영하는 조직 관리적 측면에서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안 후보보다 4차 산업혁명을 더 잘 아는 후보도 없다.
-- 안 후보 지지율이 10% 중반 안팎에서 머물고 있다.
▲ 정체라고 보지 않는다.
지지율이 계속 오르는 과정이라고 본다.
-- 의석수 3석인 국민의당에 대한 유권자의 불안감도 있다.
▲ 지금 안 후보 옆에는 다른 후보에 비해 사람이 조금 적다.
오히려 정치 개혁에 긍정적 요인으로 본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자기 권력을 나눠주며 보상해야 할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자리에 필요한 인재를 쓸 수 있다.
그러면서 지역 균형이나 적재적소에 인재를 사용하는 등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과거에는 많은 사람이 모인 정당으로 권력을 잡은 다음에 함께 했던 사람들과 권력 나눠먹기를 했다.
탕평책이 이뤄진 적이 있나.
권력 나눠먹기를 끊어야 한다. -- 단일화 협상이 물밑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항간의 말도 있다.
▲ (웃음) 제가 상임선대위원장인데 우리 집 물밑에는 (단일화 협상이) 없다.
-- 윤 후보를 상대로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보자고 제의할 가능성은.
▲ 그것은 고려해보겠다.
상당히 큰 문제이기 때문에 (안 후보와) 상의를 해야 한다.
상당히 깊은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다.
-- 윤 후보 측 '무속 논란'은 어떻게 보나.
▲ 무속은 맹목적 믿음에 갇히게 되는 게 문제다.
지금 무속 미신도 있지만, 운동권 미신도 있다고 본다.
다 같은 미신이다.
(국가 지도자가) 제일 첫 번째 의지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다음에 답이 안 나오면 여론에 물어본다.
그런데도 답이 안 나오면 역사에 물어본다.
그래도 답이 안 나올 때 점을 치는 것이다.
점은 제일 나중에 의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선행) 절차 없이 무속에만 묻는 일은 생각하는 일을 포기한 것이다.
지금 (윤 후보 측이) 무속 논란이 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만에 하나 지금 무속에 영향을 받는다면 청와대 가서도 무속에 영향을 받는다.
-- 무속 논란도 검증 대상이고 문제라는 의미인가.
▲ 예, 그게 문제다.
-- 문재인 정부 5년을 평가한다면.
▲ 가장 잘못한 것은 말의 질서를 무너뜨린 것이다.
내로남불이 말의 질서를 무너뜨렸다.
또 (문 대통령은) 국가와 민족 사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보다는 한민족 지도자가 됐다.
국가를 국가적 시각에서 다루지 않고 민족적 시각에서 다루려고 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사람을 폄하하고 대한민국을 적으로 놓고 싸운 사람을 오히려 높이는 일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