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년1개월 만에 2800선 붕괴…동학개미들 '쇼크'

美 조기 긴축·우크라이나 사태 우려 확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장중 2800선을 내줬다. 2020년 12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빠지며 장중 920선을 밑돌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짙어진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71포인트(-1.37%) 내린 2795.58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2789.07까지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800선이 깨진 건 2020년 12월23일(2759.82)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개인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93억원, 155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390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0.79%, SK하이닉스는 -0.84% 약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0.90%), 삼성바이오로직스(-0.86%), LG화학(-2.45%), 현대차(-1.50%), 카카오(-0.22%) 등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2.96%), 운수창고(-2.45%), 기계(-2.18%), 운수장비(-2.11%), 금융(-2.09%), 철강금속(-1.9%), 화학(-1.85%), 보험(-1.64%), 유통(-1.6%), 증권(-1.36%), 제조업(-1.27%), 종이목재(-1.26%)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25~26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Fed의 1월 조기 금리 인상과 금리 인상 횟수 확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관 직원의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뉴욕타임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트 3국과 동유럽 등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에 수천명의 병력과 군함 및 항공기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2.73포인트(2.41%) 내린 920.12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917.90까지 빠지며 920선을 밑돌기도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