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종시 땅값 7%↑ '전국 최고'…강남3구·마용성 5∼6%대↑

전국 평균은 4.17%, 전년 대비 0.49%p↑…토지거래량은 전년보다 6%↓

지난해 세종시 땅값이 7% 이상 오르며 2년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에서는 고가 주택·빌딩이 몰려 있는 이른바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 위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은 7.06%를 기록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세종시는 전년(10.62%)에 이어 2년 연속 전국에서 집값이 많이 뛴 지역으로 꼽혔다.이어 서울(5.31%), 대전(4.67%), 대구(4.38%), 경기(4.30%), 인천(4.10%), 부산(4.04%) 등의 순이었다.

세종시는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국회의사당 분원 설치 등으로 인한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집값이 뛴 데 이어 토지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다.

세종시 중에서도 조치원읍(14.32%)과 장군면(13.92%), 연서면(11.86%), 연서면(11.64%), 연동면(10.99%) 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전국 땅값 상승률은 전년 대비 0.49%포인트(p) 확대된 4.17%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0.96%에서 2분기 1.05%, 3분기 1.07%로 상승폭이 커졌다가 4분기에는 1.03%로 다소 축소됐다.

전국 땅값 상승률은 2016년 2.70%에서 2017년 3.88%, 2018년 4.58%로 2년 연속 오름폭이 커진 뒤 2019년 3.92%, 2020년 3.68%로 상승폭이 둔화됐다가 지난해에 다시 커졌다.서울에서는 성동구(6.17%)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강남구(6.11%), 서초구(5.95%), 송파구(5.69%), 용산구(5.51%), 영등포구(5.42%), 마포구(5.32%) 등의 순이었다.

경기는 4.30%, 인천은 4.10% 각각 올라 수도권 전체로는 4.78%를 기록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방의 땅값 상승률은 3.17%로 나타났다.

세종과 대전, 대구 등 3곳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고, 나머지 시·도는 평균 이하였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시흥시가 6.99%를 기록하며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시흥시는 3기 신도시에 광명·시흥 지역이 대거 들어가고 신구로선이 신규 광역철도에 포함되는 등 개발·교통 호재로 땅값이 치솟았다.

시흥시 다음으로는 경기 하남시(6.85%), 대구 수성구(6.67%), 경기 성남 수정구(6.58%), 부산 해운대구(6.20%), 경기 과천시(6.11%), 부산 수영구(6.03%) 등의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더해지면서 해당 지역 위주로 땅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작년 전국 땅값은 용도지역별로 주거(4.59%), 상업(4.55%), 녹지(3.61%), 계획관리(3.45%), 공업(3.39%), 농림(3.04%), 생산관리(2.64%), 보전관리(2.60%)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4.55%), 주거용(4.41%), 전(3.84%), 답(3.56%), 공장용지(3.37%), 기타(2.61%), 임야(2.28%) 순이었다.

작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329만6천622필지(2천71.0㎢)로 전년보다 6.0% 줄어들었다.
시·도별로는 제주(19.6%), 충북(16.3%), 충남(15.6%), 경북(13.8%), 강원(12.9%), 경남(8.5%) 등 6개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증가했고 대구(-32.7%)와 부산(-29.1%), 서울(-20.5%) 등 나머지 11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