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변동성 증시에서는 '000'을 기억하라"

UBS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섹터에 투자하라"
시가총액 높은 기업보단 "'기술의 기술'이 되는 종목에 주목"
전기차 시장도 성장 가능성 높아
투자은행 UBS가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 'ABC' 섹터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ABC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이버보안의 영문 앞 글자를 딴 조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UBS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취해야 할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은 올 들어 12.61%가량 하락했다. UBS는 "투자자들이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에 의존하기보다는 AI, 빅데이터, 사이버보안주를 눈 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UBS는 "이들은 기술주들의 기술이 되는 섹터"라며 "이 섹터에서 잠재력이 높고 장기적으로 성장 여력이 있는 종목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메가캡'들에 과잉노출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가캡은 일반적으로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238조7800억원) 이상인 기업을 뜻한다.

전기차(EV) 시장의 잠재력도 강조했다. 일본 소니그룹의 요시다 겐이치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 전시회인 'CES2022'에서 EV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22일 소니가 EV 프로젝트에 새로운 협업사를 찾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마크 해펠레 UBS 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애플도 가까운 미래에 EV 시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EV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회사들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UBS는 스마트모빌리티 시장이 2025년까지 현재의 3~4배 규모인 45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