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공무원 17명 무더기 확진 '비상'…직원 전수검사

충북 증평군 공무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 감염돼 비상이 걸렸다.
24일 충북도와 증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증평군 소속 공무원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명이 처음 확진됐다.

다음 날 확진된 직원이 근무하는 부서 직원들을 검사한 결과, 7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군은 23일 군청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본청에 근무하는 직원 297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이날 오전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직원 가족 2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군은 청사 소독을 마치고,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다수 발생한 부서의 업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근무자를 해당 부서에 지원 배치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업무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장 홍성열 군수도 오는 26일까지 자가 격리하면서 부군수가 군수의 공식 업무를 대행하기로 했다.

홍 군수는 확진된 간부 공무원과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개회한 군의회는 오는 26일까지 올해 업무보고 등을 위한 회의를 서면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밀접 접촉자 확인, 방역·소독, 주변인 진단검사 시행 등 지역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