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외교안보 비전으로 차별화 나선 尹…전통 지지층 다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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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억제·한미동맹 강화 공약…오후에는 토론 준비 매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4일 안보 표심 공략에 나섰다. 보수진영 지지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안보 분야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줌으로써 출렁이는 지지율을 다잡겠다는 전략이다.
한동안 특정 지지층을 겨냥한 '민생밀착형' 공약에 집중했다면, 이제 국가 지도자로서 면모를 보여주는 경제, 외교·안보 등 공약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화하는 대선주자 TV토론 등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윤 후보가 이날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Global Pivotal State)'라는 주제로 발표한 공약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번영"과 "경제안보 외교 적극화" 추진으로 요약된다.
윤 후보는 회견에서 "지난 5년간 무너져 내린 한미동맹을 재건해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문재인정부에서 축소한 한미연합훈련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최근 대북 강경 기조를 이어가며 선명성 강화에 나서왔다.
지난 17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두고 "선제타격"을 말했고, 이후 북한 선전매체인 '통일의메아리'가 윤 후보 발언을 비판하며 '후보 사퇴'를 거론하자,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정면으로 응수했다. 전날 SNS에서 "말로 외치는 평화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흐름과 일맥상통 한다.
이는 대북 이슈를 놓고 신중론을 펴는 여권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 표심을 확고히 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날 오후에는 공개 일정을 일절 하지 않고 토론 준비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설 연휴 실시가 예상되는 첫 여야 양자 TV토론에 앞서서 "지옥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20·30세대 청년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후보의 취약점을 지적하는 '레드팀'을 운용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경륜이 풍부한 당내 중진이 이재명 후보 역할 맡아 반대토론을 하는 구상도 나온다.
/연합뉴스
한동안 특정 지지층을 겨냥한 '민생밀착형' 공약에 집중했다면, 이제 국가 지도자로서 면모를 보여주는 경제, 외교·안보 등 공약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화하는 대선주자 TV토론 등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윤 후보가 이날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Global Pivotal State)'라는 주제로 발표한 공약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번영"과 "경제안보 외교 적극화" 추진으로 요약된다.
윤 후보는 회견에서 "지난 5년간 무너져 내린 한미동맹을 재건해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문재인정부에서 축소한 한미연합훈련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최근 대북 강경 기조를 이어가며 선명성 강화에 나서왔다.
지난 17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두고 "선제타격"을 말했고, 이후 북한 선전매체인 '통일의메아리'가 윤 후보 발언을 비판하며 '후보 사퇴'를 거론하자,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정면으로 응수했다. 전날 SNS에서 "말로 외치는 평화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흐름과 일맥상통 한다.
이는 대북 이슈를 놓고 신중론을 펴는 여권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 표심을 확고히 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날 오후에는 공개 일정을 일절 하지 않고 토론 준비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설 연휴 실시가 예상되는 첫 여야 양자 TV토론에 앞서서 "지옥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20·30세대 청년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후보의 취약점을 지적하는 '레드팀'을 운용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경륜이 풍부한 당내 중진이 이재명 후보 역할 맡아 반대토론을 하는 구상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