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경선 준비…달아오르는 광주시장 선거전

정의당·진보당 후보 잇따라 출사표…민주당선 대선 전념하며 물밑 지지세 결집 경쟁
올해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진보 정당 출마 예정자들이 더불어민주당 독점 구도를 깨겠다며 먼저 출마를 선언했으며,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은 표면적으로 대선 승리에 전념하는 가운데 경선을 준비하며 지지세 결집을 통한 물밑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광주시의회 장연주(정의당) 의원은 24일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당초 지난 11일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하려고 했지만,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사고 수습을 이유로 연기했다. 진보당 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도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은 대선까지는 선거 운동을 자제하겠다면서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인다.

당이 대선 기여도에 따라 민주당 공천을 주겠다고 한 만큼 일단 대선 승리에 전념하겠다는 모양새다.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은 선거 120일 전인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예비후보자 등록도 대선 이후로 미룰 예정이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어깨띠, 명함 배부, 간판·현판·현수막 게시, 유급 선거사무원 선임 등 허용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지 조직을 결성하는 등 지지세 결집에 노력하고 있다. 대선 이후 지방선거 관련 일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이용섭 광주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등 지역 현안 수습에 전념하고 있다.

현직인 이 시장이 선거 관련 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외곽의 지지 조직이 조심스럽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호남특보단장을 맡아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 대선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강 전 수석은 최근 광주 중심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호남 공약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전·현직 공무원, 농업인 등으로 구성된 강 전 수석의 지지 조직도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 정준호 변호사 등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대사면' 조치로 최근 복당한 탈당 인사들이나 국민의힘으로 간 호남 출신 인사들도 대선 결과를 보면서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