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리튬 전쟁'…채굴업체에 주목하라

"앨버말·SQM 등 5곳 관심"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생산하는 유망 기업 다섯 곳을 CN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앨버말 리튬아메리카스 피에드몬트리튬 리벤트코퍼레이션 SQM 등이다.

CNBC는 이들 5개사의 주가가 리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들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과 칠레 리튬 업체 SQM을 올해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두 회사는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리튬 가격 상승장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QM은 다른 리튬 업체와 달리 최근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SQM 주가는 7.65% 상승했다.

리튬아메리카스도 주목할 만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리튬아메리카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주문에 맞춰 미국 내에서 리튬 생산에 힘쓰고 있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지난 11일 리튬아메리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높였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 들어 14%가량 하락했다.피에드몬트리튬도 유망 리튬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2020년 9월 테슬라와 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테슬라용 리튬 공급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존스자산관리는 “이 같은 문제는 업계에서 흔한 일”이라며 앞으로 12~18개월 사이 피에드몬트리튬 주가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125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버코어ISI는 미국 리튬 채굴업체 리벤트코퍼레이션이 유망하다고 봤다. 리벤트코퍼레이션 주가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3%가량 떨어졌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