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4분기 실적 추정치 부합…올해도 성장 지속”

증권가 분석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년 4분기에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25일 증권가는 올해에도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4분기 매출 4443억원과 영업이익 12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4%와 39.1% 늘었다. 컨센서스인 매출 4408억원과 영업이익 1371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3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와 23.1% 감소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1~3공장이 모두 전체 가동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에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3공장은 매출 인식 비중이 3분기에 비해 조금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4공장을 위한 인력채용도 급증해 전분기 대비 마진이 줄었다고 했다.

2022년에도 호실적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1조8797억원과 6025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작년 대비 19.9%와 12.1% 증가한 수치다.

3공장은 가동 효율화를 통해 생산 배치 수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국제회계기준(IFRS)의 적용으로 지연됐던 매출이 인식될 것이란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4.3%보다 소폭 낮은 32.1%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력 투자 및 4분기부터 반영될 4공장의 감가상각비를 반영해 보수적으로 가정한 결과”라며 “분기 수주 상황 및 비용 투자 결정에 따라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공장 가동률 및 5공장 착공, 4공장 부분 가동에 주목해야한다고 했다. 2공장은 1분기에 예정된 유지보수로 인해 가동률이 소폭 줄지만, 1공장과 3공장은 전체 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5공장은 상반기 내에 착공할 예정이다. 한 공장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과 세포치료제 등 여러 종류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멀티 모달(Multi modal)’ 방식으로 지어진다. 4공장은 연말 부분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선수주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지수 연구원은 “글로벌 위탁생산(CMO) 수요 확대로 기존 및 신규 계약 규모가 증가했다”며 “4공장 선수주는 3개의 제약사와 5개 품목 계약을 완료하고, 20개 기업과 30개 넘는 제품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