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홍보대사인 줄"…'접종 논란' 천은미, 결국 칼 빼들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직원 2명과 언론사 기자 1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자신의 발언을 왜곡해 백신 홍보대사로 오인하게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천 교수는 지난 24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천 교수는 지난해 3월 문체부가 제작한 카드뉴스 중 '백신 빨리, 많이 접종하는 게 중요'라는 문구가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백신의 부작용과 치료 등에 대해 주로 설명했지만 이는 빠진 채 일부분만 뽑아 마치 백신 정책의 홍보대사처럼 정부에 유리하게 사용했다는 게 천 교수의 주장이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달 천 교수가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건강 상의 이유로 백신을 1차만 접종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일각에서 백신 미접종자인 천 교수가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유한다고 비판하며 문체부의 해당 카드뉴스를 언급한 것. 문체부는 앞서 주간 간행물 '공감'에 실린 천 교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했다. 인터뷰에는 모 언론사 기자 1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천 교수의 사진과 함께 '백신 빨리, 많이 접종하는 게 중요'라는 문구가 삽입된 카드뉴스가 공개되고, 천 교수가 1차만 접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시민단체는 백신 부작용의 위험성을 알면서 국민들에게 백신접종을 장려했다며 천 교수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천 교수는 카드뉴스가 인터뷰의 맥락을 무시하고 자신의 발언을 곡해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현재 해당 카드뉴스는 온라인에서 삭제된 상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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