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野단일화 시민단체 토론회…尹·安측 "당·후보와 무관"

尹정권교체행동위 김동철·安공동선대위원장 이신범 패널참석
이준석, 관련 기사 링크하며 "당 의사와 관계없는 개인 자격 참여"
시민단체 '통합과 전환'이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토론회를 연다.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직속 기구인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은 김동철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이신범 공동선대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강원택 교수가 '연합의 정치'를 주제로 발제를 맡을 예정이다.

강 교수는 최근 한 언론 칼럼에서도 단순한 선거 전략으로서 단일화가 아니라 공동 정부 구성을 포함한 정치 제도 개혁 등을 꾀하는 '연합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통합과 전환 주대환 운영위원장은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토론회에 '더 넓은 연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제목을 붙였다.

노동개혁, 연금개혁 등 당파정치에 잡혀서 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좀 더 넓은 세력의 연합 정치가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대선을 앞둔 이번 토론회 주제가 정치 세력 간 '연합'인 데다, 참석 패널도 윤 후보와 안 후보 측 인사들이어서 야권 단일화 움직임의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그러나 윤 후보와 안 후보 측은 모두 이런 해석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토론회 개최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이 기사에 나온 토론회 참석은 당의 의사와 관계없는 개인 자격의 참여"라며 "또한 김동철 전 의원은 단일화에 대한 의견과 관련해 당을 대표해 토론하거나 제안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공보실 명의 입장문을 내고 "금일 오전에 보도된 토론회는 당과 후보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이신범 위원장은 통화에서 "단일화와 관련한 해석이 있을까 봐 참석하는 게 적절한지를 놓고 고민을 했었지만, 정치의 질적인 발전을 토론하는 자리라 나가서 주제 발표를 들어보고 의견을 얘기하겠다"며 "개인 자격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