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총선 불출마"…송영길, 李 지지율 정체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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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그룹 불출마 선언 이어질까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01.28693330.1.jpg)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민주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송 대표는 "국민께서 요구하고 계신,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본령,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586이 많은 일을 해 온 것도 사실이다. 민주화와 사회 변화에 헌신했고, 세 번의 민주 정부 탄생과 성공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 우리가 원한 것은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다.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역사적 소명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오는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재보궐선거에 무공천을 약속했다. 송 대표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며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곳의 지역에 출마를 위해 준비해오신 분들께는 미안하다"고 덧붙였다.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 처리할 방침도 밝혔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도 국민 무서운 것을 안다면 제명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전체 광역·기초의원 30% 이상을 20·30대 청년을 공천하겠다고도 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윤 후보는 우리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라며 "우리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라고 진단했다. 송 대표는 "반성한다. 정권교체를 넘어 스스로 기득권을 타파해 정치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