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 숙식' 與 사무총장 "이준석은 양치기 소년"…李 "억울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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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李 '당사 숙식' 시작하지 않자 비판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당사 숙식 선거운동을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는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양치기 소년'에 비유했다. 이 대표는 "억울하실 것 같다. 작은 방을 하나 찾아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다.
김영진 "이준석, 당사 숙식한다더니…"
이준석 "작은 방 찾아 준비 중"
이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김 총장이 당사 숙식 선거운동을 시작하지 않는 자신을 향해 분노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억울하실 것 같다"며 "원래 제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쓰던 공간을 쓰려다가 청년 보좌역들의 활약이 커 제가 그리 큰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비효율적(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선 5, 6층 선거 사무공간을 청년 보좌역들이 쓸 수 있게 하도록 지시했다"며 "3층에 세 평 남짓한 작은 방을 하나 찾아서 (당사 숙식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총장은 연일 당사 숙식 선거운동 문제를 두고 이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월 7일, 2차 가출 후 돌아와서 국민의힘 당사에서 숙식하며 김무성 선배의 뒤를 잇는다고 했는데 14일이 지났다"며 "당사 야전침대에서 숙식 잘하고 계시는가. 이준석 양치기 소년 소리 듣지 않으려면 당사에서 편히 주무시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당사 숙식 선거운동을 시작하지 않았고, 김 총장은 지난 23일에도 '이준석=양치기 소년'이라는 한 줄 메시지를 남기며 공세를 펼쳤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극적인 화해를 하면서 남은 대선 기간 당사에서 숙식하며 선거운동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민주당의 강성 당원들은 "우리 지도부는 무엇을 하는 것이냐"며 반발했고, 김 총장은 지난 18일부터 당사에서 숙식하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