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우리은행 종합검사 설 이후로 연장

27일 새 이사회 구성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사옥. 한경DB
지난해 말 시작된 금융감독원의 우리금융·우리은행 종합검사가 설 연휴까지 연장된다. 당초 금감원은 이달 5일 시작했던 검사를 이달 중 종료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설 연휴 검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로 우리금융 검사를 중단하고 2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간 검사를 진행한 뒤 종료키로 했다. 종합검사를 마무리 한다는 차원에서 최소 인원을 두고 보고서 작성 등 마치겠다는 의도다. 금감원은 주요 금융그룹에 대해 종합검사를 진행한다. 2019년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그동안 한 번도 종합검사를 받지 않아 이번에 대상에 선정됐다.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대규모 인력이 금융사에 상주해 이뤄지고, 문제를 반드시 지적하는 '먼지떨이 식'으로 이뤄져왔다는 점에서 금융사에게 큰 부담으로 여겨졌다.

이에 정은보 금감원장은 작년 8월 취임 직후 '검사 제도의 개편'을 공언했다. 그는 "사전 예방적 검사를 통해 관리에 중점을 둬 제도를 개편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 과점주주에 오른 유진프라이빗에쿼티가 추천한 신요환 사외이사와 푸본생명이추천한 윤인섭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다. 이후 개편된 첫 이사회를 열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내부통제관리위원회, ESG경영위원회 등 7개 분과별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자추위가 어떻게 구성될지 주목된다. 자추위는 결성 직후 3월로 임기가 끝나는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등 총 8개 자회사의 최고경영자 선임에 착수할 전망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