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5일 상장' 현대ENG, 친환경·에너지 사업 다각화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늘부터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합니다.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국내 건설사 중 지난해 전체 시공능력평가 6위를 기록한 현대ENG.

내달 상장을 앞두고 친환경과 에너지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제2의 도약을 선포했습니다.

[김창학 /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태양광·풍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계획입니다.]수요 예측은 오늘부터 이틀간 진행되는데, 공모가는 최대 7만5,000원대가 될 것으로 현대ENG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 예상하는 공모자금은 약 1조2천억원으로, 현대ENG는 이를 친환경과 에너지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플랜트·인프라(45.5%)와 건축·주택(43.5%)이 대부분 차지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키겠다는 겁니다. 실제 현대ENG는 2025년까지 신사업 매출 기여도를 전체 매출의 10%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목표입니다.

전문가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부동산 정책 등 여러 리스크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시장의 눈높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체 공모 주식(1,600만주) 중 구주 매출이 75%(1,200만주)를 차지해, 실제 투자금은 미미할 것이란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김창학 /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우리 회사는 약 1조8천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신사업, 신규 시설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대규모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붕괴 사고로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건 변수로 지적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사고 발생과 관련된 대응 비용을 높이는 방향으로 결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반적인 건설산업의 관리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3~4일 일반공모 청약 기간을 거쳐, 같은 달 15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