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중 여덟 번 시장 전망 뛰어넘은 호실적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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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다인·마스터카드·애플미국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이제껏 호실적을 낸 적이 많았던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예고에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이 주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실적 발표 눈여겨봐야
공개 후 하루 평균 1.2% 상승
CNBC는 24일(현지시간) 투자회사 비스포크인베스트를 인용해 “최근 증시가 불안에 휩싸이면서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지난 21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의 주가는 저조한 실적 발표 탓에 약 20% 급락했다. 이에 비해 정보기술(IT) 기업 IBM은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2.46% 뛰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 중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기업으로 텔레다인, 마스터카드, 램리서치, MKS인스트루먼트, 애플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은 실적 예상치가 높은 데다 지금까지 열 번 중 여덟 번 이상 예상치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또 실적 공개 이후 하루 동안 주가가 평균 1.2% 상승했다.
27일에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항공방위 전자장비업체 텔레다인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경우가 100%에 달한다. 주가도 실적 발표 후 하루 동안 평균 2.2% 올랐다. 지난해 4분기에는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4.24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글로벌 신용카드업체 마스터카드는 대표적인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모건스탠리는 “해외여행이 시작된다면 마스터카드가 가장 먼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스터카드는 지금까지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비율이 94%이며 주가도 실적 발표 후 하루 동안 평균 1.97% 올랐다.
애플은 27일에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은 열 번 중 아홉 번 가까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실적 발표 후 하루 동안 주가는 평균 1.2% 상승했다. CNBC는 “애플은 기술주 폭락장세에서도 다른 빅테크보다 선방하고 있어 이번 실적 발표도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애플의 작년 4분기 EPS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 늘어난 1.89달러다. 이 밖에 반도체 기업 램리서치, 반도체 장비부품업체 MKS인스트루먼트도 실적 발표 후 주가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