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박혜상 "이상적인 소리 위해 항상 스스로와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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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뉴욕 메트 오페라 주역 데뷔…"떨렸지만 감격스러웠다"
내달 5일 예술의전당서 올해 첫 리사이틀 "메트 주역 데뷔는 꿈이었고 이뤄지지 않을 거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데뷔 무대가) 떨렸지만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오래 기다린 무대여서 많이 설렜습니다.
"
세계적인 소프라노 박혜상(33)은 25일 연합뉴스와 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지난달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 '마술피리' 주역으로 데뷔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당초 박혜상은 2020년 주역으로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이번 공연도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긴장과 불안 속에서 진행했다.
확진자가 속출하며 공연 때마다 캐스트가 바뀌기도 했다. 공연을 끝마쳤을 때는 박혜상을 포함한 단 두 명만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
"정말 운이 좋았죠. 마스크를 벗고 노래하고 연기하는데 제가 안 걸린다는 게 이상할 정도였어요.
공연을 즐겁게 잘 마쳐서 좋습니다. "
박혜상은 다채로운 음색에 뛰어난 성량과 표현력, 연기를 보여주는 소프라노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세계 주요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 무대에 섰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이어 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체 그라모폰(DG) 본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두 번째 한국인이기도 하다.
이렇듯 세계가 인정하는 성악가이지만 그는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노력하고 도전하고 진실하게 노래하는 사람"이라며 "노래를 더 잘하기 위해, 이상적인 소리를 내기 위해 항상 스스로와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인정해줄 때가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혜상은 다음 달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올해 첫 리사이틀을 연다.
'사랑과 삶'(Amore & Vita)을 부제로 사랑과 인생에 대한 다채로운 감정을 담은 노래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현악 사중주단 스트링 콰르텟이 연주를 맡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느낀 감정을 이번 리사이틀에 담으려 한다.
팬데믹으로 주변의 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나며 삶에 회의감이 들었다는 그는 바로크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과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음악이 없었다면 정말 많이 힘들었겠죠. 커리어를 위해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리사이틀에선 그런 경험을 관객과 나누고 싶습니다.
"
공연 1부에서는 사랑의 고통을 애절하게 노래한 다울런드의 '다시 돌아와요, 달콤한 연인이여'와 비련의 주인공이 부르는 애달픈 아리아인 헨리 퍼셀의 '내가 대지에 묻힐 때' 등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레스피기의 '저녁노을', 에릭 사티의 '난 널 사랑해', 빅터 허버트의 오페레타 '키스 미 어게인'(Kiss me again) 등을 들려준다.
박혜상은 특히 마지막 곡인 '키스 미 어게인'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키스 미 어게인'은 주인공이 배우의 꿈에 도전하며 부르는 오디션곡이다.
그는 "열심히 싸우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면서 조금씩 커리어를 열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제 모습 같기도 해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박혜상은 내달 8일 뉴욕필하모닉 신년 스페셜 갈라 콘서트 출연에 이어 26일부터 3월 12일까지는 '사랑의 묘약' 아디나 역할로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에 데뷔한다.
또 3월에는 대구 달서아트센터와 고양아람누리에서 투어 리사이틀을 열고, 5∼7월에는 영국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에서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이는 등 국내외를 오가며 눈코 뜰 새 없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공연이 많이 취소돼서 아쉬웠는데, 바빠서 힘들다고 불평하면 안 되겠죠. 열심히 하겠습니다. "
/연합뉴스
내달 5일 예술의전당서 올해 첫 리사이틀 "메트 주역 데뷔는 꿈이었고 이뤄지지 않을 거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데뷔 무대가) 떨렸지만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오래 기다린 무대여서 많이 설렜습니다.
"
세계적인 소프라노 박혜상(33)은 25일 연합뉴스와 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지난달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 '마술피리' 주역으로 데뷔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당초 박혜상은 2020년 주역으로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이번 공연도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긴장과 불안 속에서 진행했다.
확진자가 속출하며 공연 때마다 캐스트가 바뀌기도 했다. 공연을 끝마쳤을 때는 박혜상을 포함한 단 두 명만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
"정말 운이 좋았죠. 마스크를 벗고 노래하고 연기하는데 제가 안 걸린다는 게 이상할 정도였어요.
공연을 즐겁게 잘 마쳐서 좋습니다. "
박혜상은 다채로운 음색에 뛰어난 성량과 표현력, 연기를 보여주는 소프라노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세계 주요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 무대에 섰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이어 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체 그라모폰(DG) 본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두 번째 한국인이기도 하다.
이렇듯 세계가 인정하는 성악가이지만 그는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노력하고 도전하고 진실하게 노래하는 사람"이라며 "노래를 더 잘하기 위해, 이상적인 소리를 내기 위해 항상 스스로와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인정해줄 때가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혜상은 다음 달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올해 첫 리사이틀을 연다.
'사랑과 삶'(Amore & Vita)을 부제로 사랑과 인생에 대한 다채로운 감정을 담은 노래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현악 사중주단 스트링 콰르텟이 연주를 맡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느낀 감정을 이번 리사이틀에 담으려 한다.
팬데믹으로 주변의 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나며 삶에 회의감이 들었다는 그는 바로크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과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음악이 없었다면 정말 많이 힘들었겠죠. 커리어를 위해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리사이틀에선 그런 경험을 관객과 나누고 싶습니다.
"
공연 1부에서는 사랑의 고통을 애절하게 노래한 다울런드의 '다시 돌아와요, 달콤한 연인이여'와 비련의 주인공이 부르는 애달픈 아리아인 헨리 퍼셀의 '내가 대지에 묻힐 때' 등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레스피기의 '저녁노을', 에릭 사티의 '난 널 사랑해', 빅터 허버트의 오페레타 '키스 미 어게인'(Kiss me again) 등을 들려준다.
박혜상은 특히 마지막 곡인 '키스 미 어게인'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키스 미 어게인'은 주인공이 배우의 꿈에 도전하며 부르는 오디션곡이다.
그는 "열심히 싸우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면서 조금씩 커리어를 열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제 모습 같기도 해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박혜상은 내달 8일 뉴욕필하모닉 신년 스페셜 갈라 콘서트 출연에 이어 26일부터 3월 12일까지는 '사랑의 묘약' 아디나 역할로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에 데뷔한다.
또 3월에는 대구 달서아트센터와 고양아람누리에서 투어 리사이틀을 열고, 5∼7월에는 영국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에서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이는 등 국내외를 오가며 눈코 뜰 새 없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공연이 많이 취소돼서 아쉬웠는데, 바빠서 힘들다고 불평하면 안 되겠죠. 열심히 하겠습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