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기록적 반등, 오히려 하락장 지속 신호" [뉴욕증시 나우]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5일 오전 9시 33분입니다. 3대 지수 선물부터 하락폭이 깊습니다. 월가에서는 어제 기록적인 반등 이후에 데이터를 체크했는데, 비스포크에 따르면 장중 4% 이상의 낙폭을 지우고 반등에 성공한 이런 흐름이 1988년 이후에 딱 다섯 번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지난 다섯 번의 경우 모두 이후 한 달 동안 나스닥이 평균 5.6% 하락했다는 겁니다. 어제 롤러코스터를 탔던 미국 증시 흐름이 어쩌면 하락장이 한동안 더 지속된다는 신호라는 이야기가 될 수 있고요.

또 개장 전 IMF의 올해 경제 전망 발표 역시 시장에는 조금 좋지 않은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4.9%에서 4.4%로 낮춰잡았습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5.2%에서 4%로 낮췄습니다. 공급망 문제가 올해도 여전히 성장에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되고, 연준의 경기 부양책을 철회하기로 한 점 등을 반영한 겁니다. 세계 경제의 또다른 축인 중국의 성장률도 5.6%에서 4.8%로 하향했습니다. FOMC 발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주식 시장 변동성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 1.75%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은 1%대에서 소폭 상승 흐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38선을 넘어섰다 장 막판 30선 아래로 내려갔던 '공포지수' VIX는 개장 전 다시 33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환경 자체는 비관적인 부분들이 많다는 건데, 그래도 미국 경제의 한 축인 기업 실적이 견조한 것은 그나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오늘 실적 발표를 하는 기업들과, 또 오늘 장에서 특징적으로 움직이는 종목들 살펴볼까요.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내놓기 위해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습니다. 18세부터 55세를 대상으로 연구에 들어갔고요. 3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바이오엔텍, 티커종목명 BNTX의 주가가 뛰고 있습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바이오엔텍의 주가는 5%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장이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3M은 개장 전 지난 4분기 매출 86억1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2.31달러의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요. 프리마켓에서 3M의 주가는 1%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장 마감 후 대형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실적이 나오는 것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시장 추정치는 매출 506억 달러, 주당순이익 2.31달러이고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매출 44억3천만달러, 주당순이익 1.95달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