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뉴욕증시, 하락 마감…나스닥 2.28% '급락'

1월 FOMC 정례회의 시작
공포지수, 장중 35를 넘어서기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25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66.90포인트(0.19%) 하락한 3만4297.73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53.69포인트(1.22%) 내린 4356.4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15.83포인트(2.28%) 밀려 1만3539.29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이날부터 시작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중앙은행(Fed)은 이번 회의에서 오는 3월 첫 금리 인상에 나설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에 대한 계획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다우지수는 8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장중 상승 반전했고, 나스닥지수는 장중 3% 이상 하락했다가 낙폭을 0.5%대로 줄였으나 결국 2%대로 다시 하락했다.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35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였다. 이후 지수는 30 초반대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군 8500명에 대해 유럽 배치 준비태세를 강화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나토가 필요로 할 경우 해당 미군 병력 대부분은 나토 신속대응군으로 참여하게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럽 지도자들과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고,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8500명의 미군에 대해 준비태세 강화를 주문한 미국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향후 협상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국 측의 문서로 된 답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측은 이번 주 안에 서면 답변을 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할 수도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업종별로는 에너지, 금융 관련주가 상승한 반면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다. 특히 유가가 2% 이상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4% 가까이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4% 이상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회사가 영국 반도체 회사 암(ARM) 인수를 포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하면서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공급망 악화 등의 영향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과 순익을 발표, 6%가량 하락했다.

화이자는 이날 오미크론에 대응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 가까이 올랐다.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4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3% 가까이 상승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