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 하반기 치매 조기진단키트 매출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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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 분석상상인증권은 26일 피플바이오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알츠하이머(치매) 조기진단키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주목(Attention)’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설정하지 않았다.
피플바이오의 치매 조기진단키트 ‘인블러드 OA베타테스트’는 작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기존 검진센터가 아닌 병·의원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검사 서비스 시스템 구축 지연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병·의원 사용이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현재 치매 검사에는 뇌척수 검사,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 등이 사용되는데 이들과 비교해 비용과 편의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다”며 “하지만 치매 진단 시장이 아직 초기이고 시장 개척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매출 증가는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라는 권고다.
이 제품은 지난해 하반기 검강검진센터를 대상으로 먼저 출시됐다. 현재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와 한신메디피아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한국의학연구소(KMI)와 미래의료재단의 검진서비스에도 진출했다. 2020년 11월에는 유럽 제품인증(CE)도 받았다. 작년 프랑스 클리니사이언시스와 협약을 체결해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이다. 작년 11월에는 싱가포르와도 3년 간 2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치매 조기진단키트의 병·의원 사용이 본격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반기에는 매출 규모가 큰 직장인 건강검진센터 검사(패키지상품)도 시작할 것으로 봤다. 연내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메디체크’ 서비스에도 진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가 개선되면 해외 진출 속도도 높일 것이란 판단이다.
그 밖의 뇌 질환 관련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신약개발 자회사 설립에 따른 개발 성과를 기대했다. 피플바이오는 작년 7월 100억원을 투자해 자회사 뉴로바이오넷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저분자화합물과 천연물 기반 등의 신약후보물질을 탐색 중이다. 연내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디지털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도 개발 중이다. 피플바이오는 정보기술(IT)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기업 제이어스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연내 뇌질환 디지털 진단제품 허가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