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보란듯…安선대위원장 최진석, 홍준표 이어 김종인 만나

윤석열측과 갈등 인사 연쇄 접촉 주목
김종인 "원래 아는 사이"…安측도 "인사차 만나" 확대해석 경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선대위의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에 이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 후보 양측이 손사래를 치고는 있지만 야권 단일화 문제가 막판 대선 구도의 주요 변수로 여전히 꼽히는 가운데, 최 위원장이 윤 후보측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국민의힘 측 인사들을 잇따라 만난 것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26일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전날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개인 사무실을 찾아가 김 전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이 먼저 김 전 위원장에게 연락해 미리 잡아둔 약속으로,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 위원장이 인사차 찾아간 것으로, 단일화나 대선 지원 요청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에 대한 대화가 오간 성격의 자리는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도 통화에서 "원래 아는 사이다.

내가 서강대 교수를 할 때 (최 위원장이) 학생이었고, (최 위원장이) 옛날에 서강대 교수였지 않나"라면서 "단순히 인사차 만났다"고 말했다.앞서 최 위원장은 "정치권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만나기 어려운 분들을 이번 기회에 뵙고자 한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의 다양한 인사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선대위 '원톱'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가 윤 후보 측 인사들과 갈등을 빚다가 윤 후보가 선대위 해체 선언을 하기 전 자진해서 선대위직을 사퇴했다.

이 때문에 윤 후보와 껄끄러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김 전 위원장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위원장은 과거 한때 안철수 후보의 '멘토'였던 만큼, 안 후보에 대해 잘 아는 인사이기도 하다.

다만, 김 전 위원장과 안 후보의 관계는 '질긴 악연'으로 평가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달 초까지 안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안 후보를 압박해 왔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4일 최 위원장을 만나 "안 후보가 야무지고 좋은 사람이다.

후보님을 잘 모시라"면서 안 후보에 우호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홍 의원은 최근 윤 후보와 만찬회동을 통해 '원팀' 합류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회동 직후 이른바 '전략공천 요구' 논란이 빚어지면서 윤 후보측과의 갈등의 골이 다시 깊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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