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안 되지?"…아파트 청약당첨 확률 높이는 법 [집코노미TV]

흥하는 청약단지 골라주고
망하는 청약단지 걸러주는
흥청망청 : 특별공급 ABC

▶전형진 기자
독거청년회님이 이런 질문 주셨네요
제가 청약가점 20점인데 이 아파트 당첨 ㄱ..
네, 잘 읽었고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저 수능 8등급인데 인서울 가능한가요?
물론 가능할 수도 있겠죠
특별전형 어떻게 잘 맞추면
청약도 똑같아요
특별공급이 있잖아요
근데 요즘 특공도 엄청 치열하다며?
하지만 급소는 있어요
특공은 무조건 가구수에 비례해서 나옵니다
민간은 한 50% 정도
공공은 80% 정도거든요
근데 특공은 또 유형이 여러 가지잖아요
그러니까 큰 단지일수록
쪼개지는 물량이 많아서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반드시 나와요
그런데 자기가 자유이용권 갖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분들이 있어요
..계속 몰랐으면 좋겠는데

특공은 공공과 민간이
유형은 똑같아요
근데 세부 조건이 달라요
오늘은 민간 기준으로 설명할게요
..연봉 오르면 공공까지
보이시나요?
요즘처럼 특공에서 몇 백 대 1 경쟁률이 나와도
미달인 유형들은 있어요
다자녀
미달이니까 여기 청약한 분들은 프리패스죠
옆에 신혼특공은 치열한 거 보이죠?

어쨌든 서울에선 다자녀도 경쟁이 있긴 해요
근데 경기도만 가도 남거든요
왜 남을까요
애를 많이 안 낳으니까..
다자녀라는 조건을 갖추는 게 어렵다는 거예요
근데 조건만 되면 프리패스예요
일단 여기 넣으려면
우리가 말하는 일반적인 청약가점 다 버려요
별도의 가점 체계로 계산합니다제일 중요한 게
너희 집 애들 몇 명이냐
이거예요
일단 기본 3명은 있어야 됩니다
이게 최소 자격이에요
많을수록 점수 더 받고요
..그러니까 예쁜 사랑 하세요

근데 그렇게 낳은 아이들 중에
영유아
그러니까 만 6세 미만인 아이가 있으면
점수를 또 받아요
정리하면 어린 애들이 많을수록 유리한 거죠
그 다음이 세대구성인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3세대 이상일 때 5점이란 건
우리집에
애들, 우리 부부, 그리고 나의 엄마나 아빠
혹은 배우자의 엄마나 아빠
이렇게 3대가 같이 살면 5점 더 주겠단 거예요나머지는
기간에 대한 가점들인데
일반적인 청약가점하고 항목은 거의 똑같아요
근데 배점이 좀 다르죠
한 번에 5점씩 오르니까
내 점수가 5점 확 오르는 해가 있을 거예요
언제인지 잘 알아야 돼요
주변에 이런 분이 있어요
애가 넷이야
지금 전세로 살고 있는데
자기 명의로 낡은 집이 한 채 있긴 있어요
근데 무주택이 아니라서 다자녀특공이 안 돼요
제가 그럼 그 집 팔라고 했더니
우리 와이프가 안 된대요
재개발 될 것 같거든..

그럼 증여하세요 사모님..
시댁에 주기 싫으니까 친정집에 ^^
그렇게 무주택 자격을 일단 만들어서
1년만 지나면
일단 다자녀특공 자격이 생기잖아요
이때 무주택 가점이 벌써 10점이에요
그리고 애들 넷이니까 35점
영유아 한 명 있으니까 5점
거주기간 15점
통장 5점
벌써 75점이에요 사모님..

근데 만약에 나와 동점이 있어서 경쟁을 하게 되면
애들 많은 집이 우선합니다
애들 숫자도 똑같아
그러면 청약한 사람 나이 많은 집이 우선합니다
..찬물도 위아래가 있어요
중요한 건
특별공급은 그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 이하일 때만 물량이 나와요
근데 요즘 서울 전용 84㎡는 다 9억 넘죠
수도권도 간당간당한 곳 많아요
그래서 신도시 같은 공공택지
거기서도 대규모인 아파트
이런 집들은 넓은 면적대도 싸니까 특공이 있고
물량도 많으니까 내 것도 있겠죠
이런 곳들 위주로 계속 레이더 돌리셔야 돼요
그 다음은 기관추천이란 게 있어요
서울에서 신혼특공이 평균 100 대 1 뚫을 때도
기관추천은 미달 났거든요
근데 기관특공 미달은
지원자 자체가 없어서 나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각 기관에서 사전에 신청을 받은 다음
배정된 숫자에 딱 맞게 추천서를 써줘요
이 추천서를 받기 위한 경쟁은 엄청 치열해요

문제는 그 추천서를 써주는 시점이
입주자모집공고가 나기 전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추천서는 받긴 받았는데
정작 이 아파트 분양가는 아직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분양가가 나온 다음에
가격 보고 식겁해서 포기하는 분들이 많아요
추천서 휴지되는 거죠
내가 기관추천 받을 단지가 얼마에 나올지
이 정보 취합이 굉장히 중요하단 얘기예요
근데 기관추천도 유형이 이렇게 많잖아요
기관추천 공고는 국방부, 중기부, 시청
이런 데 홈페이지에
입주자모집공고보다 먼저 떠요
이 아파트 분양하는데 추천서 필요한 분~
이러면서 먼저 뜹니다
맨날 들어가세요
근데 여기서도
대부분 중소기업 기관추천에 해당되겠죠
이것도 별도의 가점이 있어요
제가 서울지방중기청 담당자에게 물어보니까
비인기 아파트도 추천서 1장에 150명 정도 몰리는데
평균 60~70점은 돼야 커트라인이라고 해요
여태까지 만점은 없었대요
..저 취재 진짜 열심히 했어요
..옛날엔..
왜 만점이 없었냐면
최대 110점 중에
75점이 재직기간이거든요
장기근속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 구조예요
그러니까 내가 아직 중소기업 대리, 과장이다
..부장 달고 오세요
그리고 노부모부양은
만 65세가 기준인데
부모님 모시냐, 안 모시냐
그러니까 효자냐, 아니냐
이것만 따지지 다른 건 안 따져요
대신 경쟁이 생기면
그냥 우리가 아는 청약가점 순서로 해서 자릅니다

그럼 뭐겠어요?
다른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유리한 거잖아요
제가 처음에 얘기했던 다자녀특공에서
애가 둘이라 여기 넣을 자격은 안 돼
근데 부모님을 모시고 산다면
노부모특공으로 넣어보는 게
그냥 일반청약 하는 것보단 유리합니다
칸막이를 쳐두고 우리끼리만 경쟁하는 거니까
그리고 신혼특공
이건 뭐 전략 없습니다
너무 치열해요
이런 분들은 있어요
재혼도 돼요?
..됩니다
대신 나의 당첨 이력은 없어야 돼요
근데 아이도 없어
신혼특공에선 2순위로 밀려
그럼 그냥 생애최초로 가는 거죠
생애최초는 전량 추첨이에요
그리고 그냥 무주택이 아니라
주택소유 이력 자체가 없어야 돼요

1인가구도 생애최초에 넣을 수 있는데
전용 60㎡ 이하만 돼요
만약 내가 신혼인데 전용 59㎡에 넣는다
그럼 저 같은 1인가구와 경쟁하겠단 거예요
..대체 왜 그러시죠?

그러니까 신혼인데 생애최초로 가는 분들은
적어도 중형 면적대에 넣어야
추첨에서 경쟁하는 사람을 줄일 수 있는 거죠
근데 이런 것도 있어요
특공은 무주택이 기본 전제인데
우리 부부가 무주택이지만
예를 들어 아내가 잠깐 친정으로 가서 전입을 했어요
세대가 분리된 거죠
근데 장인어른이 집을 갖고 있어요
그럼 아내는 유주택 세대 구성원이 되는 거죠

자 여기서
아내와 세대가 분리돼 있으니까
남편인 나는 아직 무주택 자격이겠지?
..아니에요
부부는 한 몸이에요
떨어져도 같은 세대로 봅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유주택 세대 구성원이 됐기 때문에
나도 자격을 상실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내에게 잘해주자..

또 한 가지는
원래 청약할 때는
저기 어디 촌에 있는 작은 집
소위 말하는 소형·저가주택을 갖고 있어도
무주택인 걸로 봐주잖아요
근데 특공은 아닙니다
특공에선 그 집도 주택수로 카운트 돼요
대출에서도 그래요
이거 계속 물어보시는데
제가 정말 답글 다느라고
회사에서 일을 못 하겠어요..zZZ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영상부문장
진행 전형진 기자 촬영 김인별·김윤화·정준영 PD·신정아
편집 김인별 PD 디자인 이지영·문윤정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