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개발 공로자 2명 '일본판 노벨상' 수상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두 과학자가 일본판 노벨상으로 불리는 일본국제상을 받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제과학기술재단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본국제상의 올해 공동수상자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특임교수인 카탈린 카리코(67) 바이오엔테크 부사장과 이 대학의 드루 와이스먼(62) 교수를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일본 국제과학기술재단은 두 사람의 연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이어져 "많은 인명을 구하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의 희망을 주는 한편 세계적인 경제손실 줄이기에도 공헌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 재단은 다른 한 명의 올해 수상자로는 식물의 이산화탄소(CO₂) 흡수량을 지구 규모로 추산하는 등 기후변화 연구에 공헌한 크리스토퍼 필드(68)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선정했다.

일본국제상은 물리·화학·정보·공학, 생명·농학·의학 등 크게 두 영역에서 1985년부터 매년 수상자가 선정되고 있다. 일본에도 노벨상에 필적하는 상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1894∼1989) 파나소닉(옛 마쓰시타전기) 창업자가 사재 등 약 30억엔의 기금을 출연해 제정됐다.

수상 대상은 생존자에 국한되고, 상금은 5천만엔(약 5억원)이다.

2018년 이 상을 받은 요시노 아키라(吉野彰) 아사히카세이(旭化成)㈜ 명예 펠로가 이듬해인 2019년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일본국제상 시상식은 4월 13일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