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지로 뜬 남원'…광한루원 코로나에도 입장객 19%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데도 지난해 전북 남원의 주요 유료 관광지 입장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남원시에 따르면 광한루원과 항공우주천문대, 춘향테마파크 등 3곳의 지난 한 해 유료 입장객 수는 35만6천700여명으로 전년도의 29만7천200여명보다 20% 증가했다. 남원의 대표적 관광지인 광한루원이 30만4천여명으로 19% 늘었고, 가족 단위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항공우주천문대가 2만6천여명으로 128% 급증했다.

춘향테마파크는 2만6천300여명으로 10% 줄었다.

광한루원이 더욱 인기를 끈 것은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홍천기', '연모', '보쌈 운명을 훔치다', '철인왕후' 등이 잇따라 촬영된 영향이 크다. 보물 제281호인 광한루를 품고 있는 600년 역사의 광한루원은 조선 시대 모습을 간직한 유일한 관아 정원이다.

오래전부터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아왔으나 작년에는 유독 많은 작품이 몰렸다.
항공우주천문대는 지난해 10억원을 들여 자이로·패러글라이딩·플라잉젯 가상현실(VR) 체험기기 등 최신 장비를 대거 도입하고 전면적인 리모델링으로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며 새로운 관광지로 떠올랐다. 시는 올해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으로 모노레일과 집와이어가 설치되고 광한루원 인근에 어린이과학체험관이 개관하면 관광객이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지호 관광시설사업소장은 "기존의 관광지와 새로운 관광시설을 연계하고, 힐링과 체험형 콘텐츠를 확충해 관광 남원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