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출생아 2만명 붕괴…더 가팔라진 인구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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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11월 인구동향'통계청은 작년 11월 출생아 수가 1만98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4명(1.3%) 감소했다고 26일 발표했다. 11월 기준 월간 출생아 수가 2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30년 만에…1만9800명 그쳐
사망자는 2만8426명 '최다'
월간 기준 출생아 수가 가작 적었던 시기는 1만9641명이 태어난 2020년 12월이었다. 보통 상반기에 신생아가 많이 태어나고 12월로 갈수록 출생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다음달 발표될 작년 12월 출생아 수는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도 처음으로 26만 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 출생아 수는 27만2337명으로, 처음 3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2만842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23명(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사망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출생아는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사망자는 늘어나면서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2019년 11월 이후 25개월째 지속됐다. 작년 11월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 폭은 8626명으로, 1983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였다. 1개월 동안의 인구 자연감소 규모가 8000명을 넘어선 것도 작년 11월이 처음이었다. 작년 1∼11월 누적 기준 인구 자연감소는 4만1876명으로, 2020년 연간 자연감소 규모인 3만2611명을 이미 넘어섰다.
문제는 혼인 건수 감소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작년 11월 혼인 건수는 1만708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89건(6%) 감소했다. 1~11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다. 한국은 혼외 출산 비중이 2019년 기준 2.3%에 불과해 혼인 감소는 출생아 감소로 직결된다. 작년 11월 이혼 건수는 877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건(1.2%) 감소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