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300% 쏜다"…삼성 메모리사업부 임직원들은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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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위 달성"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1위 달성에 기여한 메모리사업부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300%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담당 사업부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에 따른 조치다.
300% '추가 인센티브'까지
경계현 "1등답게 보상 우위 계속 확보할 것"
시스템·파운드리 부서는 대상에서 제외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 부문장은 26일 열린 1분기 경영방침설명회에서 "지난해 반도체 글로벌 매출 1위가 된 위상에 맞도록 제도와 근무환경, 보상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만 총 94조~95조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반도체 매출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0%(759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인텔(12.5%)을 제치고 반도체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으로 사상 두 번째다.
삼성전자가 지급하는 이번 특별상여의 명칭은 '글로벌 1위 달성 인센티브'다.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달성에 가장 크게 기여한 메모리사업부 임직원들에게는 기초상여금의 30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메모리사업부 호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패키징 담당 TSP 총괄과 글로벌인프라총괄, 반도체연구소 등 지원 부서에도 200%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이번 인센티브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회사 측은 복리후생책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1년짜리 자기개발휴직(무급)제도 도입를 도입하고, 육아휴직기간도 최대 2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재택근무 확대와 근무시간 축소, 어린이집 시설 확대 등의 지원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 사장은 "초일류 1등 기업답게 그에 걸맞은 보상 우위를 계속 확보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을 기념해 지난해 12월24일 삼성전자·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200%를 특별격려금으로 지급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임직원들은 이날 발표된 인센티브까지 총 500%의 특별 인센티브를 받는 셈이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