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사태' 김신조 만난 尹 "국민학교 2학년때, 지금도 생생"

이북도민 신년하례식 참석 "대화 문열고 이산가족 문제는 해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6일 북녘땅 출신인 이북도민들에게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일환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이북도민 신년하례식에서 "북한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한다 해도 남북 대화의 문은 항시 열어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아직도 탈북민 가운데 많은 분이 새로운 체제와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저는 3만4천여 탈북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유 대한민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습격을 위해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 중 유일하게 생포돼 남한에 정착했다가 목사가 된 김신조씨도 참석했다. 김 목사는 "윤석열 후보는 대한민국을 살리는 후보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분은 꼭 우리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후보"라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지금도 생생하다"며 "68년 1월 21일 제가 국민학교(초등학교) 2학년 때다. '내가 청와대 까부시러 왔다우'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후 목회 활동하고 계신다고 들었고, 오늘 이렇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봬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이것이 우리 민족의 슬픔이고 아픔"이라며 "그렇지만 자유민주주의가 우리 김신조 목사님을 목자로 다시 탄생하게 만들고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이렇게 일하게 만드셨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는 "자유와 평화,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