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 멀리 봐야 하는 6가지 근거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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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
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미국 뉴욕 증시와 나스닥 다우지수는 물론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줄줄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26일(현지시간) 끝났다. Fed의 통화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불안감을 키우면서 약화된 투자심리가 시장 전반을 짓눌러 왔다.
지난해 마지막 FOMC서 Fed는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있다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와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기존 150억 달러 수준인 테이퍼링 규모를 그 두 배인 300억 달러(국채 2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1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Fed는 당초 2022년 중반을 목표로 했던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2022년 3월로 앞당기는 것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사실은 Fed가 불과 몇 개월 만에 보유 중인 재무부 발행 국채와 모기지 담보 증권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금융시장의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수개월 동안 혹독한 하락장을 이어온 가상자산 역시 예외가 아니다.
Fed가 빠른 속도로 국채를 매도하면 국채 가격이 떨어지게 되고,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오르게 된다. 이처럼 Fed는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자산을 사고 파는 방식으로 금리를 통제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FOMC 회의록이 새해 들어 공개되고, 이 자리에서 Fed가 긴축의 속도를 높이는 논의를 진행한 것이 밝혀지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대로 상승했으며,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목격되고 있다.
투자자는 어느 시점이든 투자를 결정할 때 ‘안전하게 국채를 매수할 것인가’ 혹은 ‘주식, 가상자산 등 상대적으로 투기적인 자산에 투자할 것인가’하는 두 가지의 선택지를 갖는다.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이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 국채는 시장 내 다른 자산군보다 더 나은 투자처가 된다. 이 경우 투자자의 심리는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높은 위험을 부담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게 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고 변동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알려진 가상자산은 이 같은 경제적 추세와 변화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된다.지난 몇 주 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정부의 경제 정책에 크게 반응하면서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하락했다. 그러나,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중이 생각하는 것만큼 상황이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최초 반감기 당시에는 비트코인이 최고가에 이르는데 367일이 걸렸고, 그 다음 반감기에는 전 주기보다 44%가 늦은 527일이 걸렸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또 다른 최고가에 도달하기까지 758일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오며, 시점은 2022년 6월이 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시장에는 아직 충분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비트코인 반감기 주기 (출처: Buybitcoinworldwide)
세계 경제는 팬데믹 시대와 포스트 팬데믹 시대 사이의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 이 가운데 각국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장에 투입된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금과 이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쓰나미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블록체인 지표들은 이 기술을 신뢰하는 자들이 얼마나 회복력을 가지는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면 이러한 단기적인 변동성을 견뎌낸 자들이 그 결실을 누리게 될 것이다.이상화 베가엑스 대표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
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미국 뉴욕 증시와 나스닥 다우지수는 물론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줄줄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26일(현지시간) 끝났다. Fed의 통화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불안감을 키우면서 약화된 투자심리가 시장 전반을 짓눌러 왔다.
지난해 마지막 FOMC서 Fed는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있다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와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기존 150억 달러 수준인 테이퍼링 규모를 그 두 배인 300억 달러(국채 2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1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Fed는 당초 2022년 중반을 목표로 했던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2022년 3월로 앞당기는 것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사실은 Fed가 불과 몇 개월 만에 보유 중인 재무부 발행 국채와 모기지 담보 증권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금융시장의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수개월 동안 혹독한 하락장을 이어온 가상자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인플레이션 고조되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가격 하락하는 이유
국채는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금융상품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더하거나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Fed가 매입해왔던 자산의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국채를 매도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수하면 일정 기간 동안 정부에 자금을 대여해준다. 이후 국채의 만기가 도래하면 투자자는 대여해 준 자금을 이자와 함께 지급받게 되는데, 이러한 국채에 적용되는 금리가 투자자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Fed가 빠른 속도로 국채를 매도하면 국채 가격이 떨어지게 되고,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오르게 된다. 이처럼 Fed는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자산을 사고 파는 방식으로 금리를 통제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FOMC 회의록이 새해 들어 공개되고, 이 자리에서 Fed가 긴축의 속도를 높이는 논의를 진행한 것이 밝혀지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대로 상승했으며,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목격되고 있다.
투자자는 어느 시점이든 투자를 결정할 때 ‘안전하게 국채를 매수할 것인가’ 혹은 ‘주식, 가상자산 등 상대적으로 투기적인 자산에 투자할 것인가’하는 두 가지의 선택지를 갖는다.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이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 국채는 시장 내 다른 자산군보다 더 나은 투자처가 된다. 이 경우 투자자의 심리는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높은 위험을 부담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게 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고 변동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알려진 가상자산은 이 같은 경제적 추세와 변화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된다.지난 몇 주 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정부의 경제 정책에 크게 반응하면서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하락했다. 그러나,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중이 생각하는 것만큼 상황이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블록체인 운영에 사용되는 총 연산력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020년 4월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후 채굴자들이 중국을 대거 빠져나오면서 폭락했다. 아래 그래프와 같이 2022년에 들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또 다시 정점을 찍었는데,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탈중앙화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그만큼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지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추이 (출처: Buybitcoinworldwide)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한 가격 변화 둔화
반감기(halving)는 말 그대로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이때 블록이 채굴될 때 네트워크상 트랜잭션 검증을 위해 해시파워를 제공하는 채굴자에게 지급되는 보상 또한 절반으로 줄어든다. 비트코인은 대략적으로 4년마다 반감기를 겪는데, 가장 최근의 반감기는 한국시간 기준 2020년 5월 12일 새벽 5시경이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최고가 및 최저가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최초 반감기 당시에는 비트코인이 최고가에 이르는데 367일이 걸렸고, 그 다음 반감기에는 전 주기보다 44%가 늦은 527일이 걸렸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또 다른 최고가에 도달하기까지 758일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오며, 시점은 2022년 6월이 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시장에는 아직 충분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비트코인 반감기 주기 (출처: Buybitcoinworldwide)
시장의 높은 레버리지 수준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새해에 들어서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시장에 미결제 계약수가 많다는 사실은 시장의 레버리지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할 경우 더 많은 현물 및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는 ‘폭포 효과’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최근의 비트코인 하락세는 바로 이러한 청산 효과의 결과일 수 있다. 이러한 지표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수 있으나 이는 상승장에서 이루어지는 조정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는 막대한 자금이 예치돼 있고, 이러한 자금의 가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비트코인 미결제약정 (출처: coinglass)DeFi의 총예치자산
총예치자산(TVL)은 탈중앙화금융(DeFi) 시장을 구성하는 각종 스마트 계약에 예치돼 있는 투자자 자금 총액을 나타낸다. 따라서, DeFi TVL은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와 네트워크 가치의 분명한 지표가 된다. 지난 수개월 동안 가상자산 가격의 급격한 변동에도 불구하고 TVL은 높은 회복력을 보이며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견고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로 볼 수 있다.▲DeFi TVL 추이 (출처: defillama)알트코인 시즌 지수
알트코인 시즌이란 최상위 가상자산이 비트코인과 미 달러화의 가격 움직임을 능가하는 성과를 기록하는 시장 주기를 말한다. 알트코인 시즌이 본격화되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는 속도보다 DeFi의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지배력)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의 강세를 측정하는 것으로, The Blockchain Center에서 제공하는 독특한 지표이다. 최근 지수를 살펴보면, 시장에서 알트코인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알트코인 시즌 지수가 현재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알트코인 시장의 하락세가 비트코인 시장의 하락세보다 완만하다는 점을 의미한다.▲알트코인 시즌 지수 (출처: blockchaincenter)비트코인 도미넌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가상자산 시장의 다른 자산 대비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의 비율을 측정하는 툴이다. 이러한 변수 간의 관계는 투자자 자금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알려준다. 최근의 비트코인 도미넌스 인덱스 차트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시장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DeFi가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비트코인 대비 DeFi 시장의 자금유출 현상이 훨씬 적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비트코인 도미넌스 인덱스 차트 (출처: tradingview)세계 경제는 팬데믹 시대와 포스트 팬데믹 시대 사이의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 이 가운데 각국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장에 투입된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금과 이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쓰나미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블록체인 지표들은 이 기술을 신뢰하는 자들이 얼마나 회복력을 가지는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면 이러한 단기적인 변동성을 견뎌낸 자들이 그 결실을 누리게 될 것이다.이상화 베가엑스 대표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