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해 공무원 北 피살 사건 자료 모두 공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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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SNS에 "우리 국민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며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 모 씨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답장 형식으로 이런 글을 남겼다.이 모 씨 아들 이 군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님께'라는 제목으로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윤 후보 측에 보냈다. 이 군은 편지에서 "윤석열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시는 그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혀 개입된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그 책임에 설사 전직 대통령이 있다고 할지라도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해주실 것을 약속해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국가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도 못했고, 정부는 억울한 유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는커녕 고인을 매도하고 명예를 더럽혔다"며 "제대로 된 나라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그날의 진실을 밝혀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고 어머니, 동생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청년의 절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까지 이를 무시하고 매도한 정부는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