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승부 '킹메이커' 유쾌한 액션 '해적2'…취향껏 골라보자
입력
수정
지면B5
극장서 뭐볼까
700만이 본 스파이더맨
뮤지컬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가수 장민호 콘서트 실황
설 극장가 다채
![‘킹메이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AA.28704416.1.jpg)
○정치 누아르·블록버스터 등 한국 영화 맞대결
‘킹메이커’와 ‘해적: 도깨비 깃발’은 지난 26일 나란히 개봉했다. ‘킹메이커’는 설경구와 이선균이 주연을 맡고,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시대적 배경은 1970년대. 네 번 낙선하고도 또 대선에 도전하는 정치인 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전략가 창대(이선균 분)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작품은 지난해 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방역 상황에 따라 개봉이 설 연휴로 미뤄졌다. 내년 3월 대선 이슈와 맞물려 있어 관객의 관심이 크다. 변 감독은 “신념이 다른 두 남자가 같은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며 “정치를 잘 몰라도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해적: 도깨비 깃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AA.28704433.1.jpg)
트로트 가수 장민호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장민호 드라마 최종회’도 지난 24일 CGV에서 단독 개봉했다. 장민호는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열린 그의 단독 콘서트 투어 ‘드라마’를 담은 콘서트 실황 영화다. ‘역쩐인생’ ‘7번국도’ ‘상사화’ 등 21곡의 무대 공연과 팬들을 위해 장민호가 준비한 걸그룹 메들리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첫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메이킹 영상을 비롯해 팬들을 향한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뷰 영상도 포함돼 있다.
○외화 흥행 신화 이어질까
영화는 뮤지컬 내용을 충실히 따라간다. 이야기의 중심은 토니와 마리아의 낭만적인 러브스토리다. 토니는 전과가 있는 폴란드계 백인 하층민, 마리아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난한 이민자다. 안셀 엘고트가 토니 역을, 레이철 지글러가 마리아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우연히 무도회장에서 마주치면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스필버그 감독은 이들의 순수하고 뜨거운 사랑과 함께 인종 차별, 젠더 갈등 등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도 영화에 담아냈다. 스크린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아름다운 선율의 넘버(삽입곡)와 열정적인 퍼포먼스가 입체적인 촬영 기법으로 담겼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