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결국 일냈다'…삼성 스마트폰 '100조' 탈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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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매출·영업익 모두 최대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이 지난해 매출 100조원대를 회복하며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폴더블폰)의 글로벌 판매 흥행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삼성전자는 IT·모바일(IM) 부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09조2500억원, 13조6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IM 부문과 CE 부문을 DX 부문으로 통합했으나 이번 실적발표에선 지난 1~3분기 실적과의 일관성을 위해 IM·CE 부문을 분리했다.이로써 삼성전자 IM 부문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2014년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각각 9.6%, 19.0% 증가한 규모다. IM 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2014년(14조5600억원) 이후 줄곧 9조원~11조원대를 머물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8조9500억원, 2조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28조42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연말 스마트폰 마케팅비 증가와 올해 1분기 신제품 출시 비용 확대로 전 분기(3조3600억원) 보다는 줄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사업 매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특히 예년보다 급증한 폴더블폰 판매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폴더블폰 판매량은 약 800만 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포함해 앞서 출시된 폴더블폰을 모두 합친 수치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올해 불완전한 부품 공급 상황 속에서도 플래그십(전략) 판매량을 늘리고,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무선이어폰과 태블릿, 스맡트워치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의 고객가치도 제고한다.
네트워크사업부는 올해 5G망 증설 대응과 글로벌 신규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5G 핵심 칩 개발 등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올 1분기부터 기존 거래선 외에 유럽 등 글로벌 신규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폴더블폰이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폴더블폰 대세화'가 순조롭게 이뤄졌다"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판매량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갤럭시S21 FE,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과 갤럭시 Z시리즈 등 다양한 라인업 출시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 평균판매단가(ASP)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