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실패한 LG에너지솔루션, 15% 하락 마감…증권가 전망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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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59만8000원 찍고, 45만원까지 떨어져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진입)에는 실패했다.
SK하이닉스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 자리
증권가 전망도 엇갈려…최소 39만~61만원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59만7000원에 비해 9만2000원(15.41%) 하락한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30만원의 2배에 못 미쳤으며, 상장 후 상한가에도 실패했다. 주가는 장 초반 59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45만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50만원 안팎을 움직이다 거래를 마쳤다.LG에너지솔루션의 현재 시가총액은 118조원대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2위에 등극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82조원대다.
LG그룹 시가총액도 종전 120조원 수준에서 230조원대로 늘어나 SK그룹(180조원대)을 제치고 삼성그룹(670조원대)에 이어 2위가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의 주문액을 모았고, 일반 청약에서는 증거금 114조원을 모으며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증권사들이 제시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주가는 엇갈렸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는 최소 39만에서 최대 61만원 수준이다.
적정주가 61만원을 제시한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성장 국면 2.0에 진입하며 NCM 대세론과 넘버원 배터리 기업으로 위상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5~2030년 삼원계 배터리의 대세론(에너지 밀도·가격·리사이클 경제성)으로 CATL과의 점유율 역전, 수요 가시성이 높은 전방 모빌리티 고객사를 확보해 수주잔고 역전, 2024년을 기점으로 양사의 이익률 격차가 축소되는 점을 반영해 프리미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반면 적정주가 39만원을 제시한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상장 배터리 회사(중국 CATL, 한국 삼성SDI)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상대가치를 적용한 시가총액 범위는 63조~120조원으로 평균치는 92조원, 주당 39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초기 주가는 오버슈팅이 예상되지만 주가가 51만원, 시가총액 120조원을 넘어서면 글로벌 배터리 생산 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