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대총괄본부장, '86세대' 우상호 임명…"경제·민생 힘 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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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 대표 정치인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됐다.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당력을 총결집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우 신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대선 판세는 오차범위 내 초경합 상태”라며 “이재명 후보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선거 전략 기조로 가겠다”고 선대위 운영 방향을 밝혔다. 그는 “좀 묵직해져 있는 캠프를 가볍고 경쾌하게 트렌드에 맞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국가 미래를 다루는 경제와 민생, 외교, 안보 분야는 훨씬 더 묵직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4선 중진인 우 총괄본부장은 여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통한다. 우 총괄본부장의 등판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와 ‘투톱 체제’가 구축된 만큼 이 후보의 메시지 노출 빈도를 조정하는 등 선거 전략에 일부 수정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선대위 개편 당시 조정식 본부장이 자진사퇴한 뒤 민주당은 줄곧 이 자리를 비워두고 있었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우 본부장은 정확한 정세 분석과 합리적이고 유연한 상황 판단력을 보여왔다”며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이 후보와 함께 선두에서 정치 교체, 정치 혁신을 이끌고 선거 승리에 크게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송 대표와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민주당 내 86그룹 간판이기도 하다. ‘86 용퇴론’이 불거진 시기에 우 본부장과 송 대표가 선대위 투톱이 된 데 대해 그는 “오히려 출마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훨씬 더 편안한 상황에서 정치 쇄신과 정치 교체를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86 용퇴가 필요한지에 대해선 “송 대표와 나의 불출마 선언으로 우리의 의지가 충분히 전달됐다”며 “그 문제(86 용퇴론)가 더 길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6 용퇴가 본질적인 해법이 아니라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나왔다. 5선 이상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586을 싸잡아 책임을 물으면 달라지냐”며 “책임의 경중을 따져야지, 두루뭉술하게 책임지라 하는 것은 그 대상이 된 사람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거고, 오히려 트러블만 유발돼 소모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배가 아픈데 발등에 소독약을 바르면 되겠냐”며 “본질적인 걸 내놔야 하는데 너무 변죽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우 신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대선 판세는 오차범위 내 초경합 상태”라며 “이재명 후보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선거 전략 기조로 가겠다”고 선대위 운영 방향을 밝혔다. 그는 “좀 묵직해져 있는 캠프를 가볍고 경쾌하게 트렌드에 맞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국가 미래를 다루는 경제와 민생, 외교, 안보 분야는 훨씬 더 묵직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4선 중진인 우 총괄본부장은 여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통한다. 우 총괄본부장의 등판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와 ‘투톱 체제’가 구축된 만큼 이 후보의 메시지 노출 빈도를 조정하는 등 선거 전략에 일부 수정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선대위 개편 당시 조정식 본부장이 자진사퇴한 뒤 민주당은 줄곧 이 자리를 비워두고 있었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우 본부장은 정확한 정세 분석과 합리적이고 유연한 상황 판단력을 보여왔다”며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이 후보와 함께 선두에서 정치 교체, 정치 혁신을 이끌고 선거 승리에 크게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송 대표와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민주당 내 86그룹 간판이기도 하다. ‘86 용퇴론’이 불거진 시기에 우 본부장과 송 대표가 선대위 투톱이 된 데 대해 그는 “오히려 출마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훨씬 더 편안한 상황에서 정치 쇄신과 정치 교체를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86 용퇴가 필요한지에 대해선 “송 대표와 나의 불출마 선언으로 우리의 의지가 충분히 전달됐다”며 “그 문제(86 용퇴론)가 더 길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6 용퇴가 본질적인 해법이 아니라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나왔다. 5선 이상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586을 싸잡아 책임을 물으면 달라지냐”며 “책임의 경중을 따져야지, 두루뭉술하게 책임지라 하는 것은 그 대상이 된 사람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거고, 오히려 트러블만 유발돼 소모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배가 아픈데 발등에 소독약을 바르면 되겠냐”며 “본질적인 걸 내놔야 하는데 너무 변죽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