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옵틱스 "폰카메라 기술 초격차 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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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6
조철 해성옵틱스 대표
삼성에 '손 떨림 보정' OIS 공급
갤럭시 폴드·플립3에 전량 탑재
"광학 전문기업 도약 원년 될 것"
올 매출 700억 늘어 2200억 전망
![조철 해성옵틱스 대표가 ‘손떨림 보정(OIS)’ 부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해성옵틱스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AA.28718737.1.jpg)
OIS 수요, 1년 만에 두 배 ‘껑충’
삼성이 작년 하반기 선보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갤럭시Z 폴드3 및 플립3 모델에는 전량 해성옵틱스의 OIS가 들어갔다. 올해부턴 OIS가 폴더블폰 같은 고사양뿐 아니라 중~저사양 스마트폰으로 본격 확대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성능이 스마트폰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AA.28721326.1.jpg)
“턴어라운드 원년 삼겠다”
해성옵틱스는 늘어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월 750만 개 수준인 생산능력을 상반기 1000만 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물량이 늘어나면서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매출은 지난해 1500억원에서 올해 2200억원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에서 예상하고 있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 100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대표는 “작년 하반기 주가 하락과 적자의 원인이던 카메라모듈 및 렌즈 사업과 부실을 모두 정리했다”며 “강점이 있는 OIS 중심 회사로 작년 10월 다시 태어난 뒤 11월부터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가 대표로 있는 비상장 광학 부품업체 해화와 코스닥 상장 광학 부품업체 옵트론텍은 지난해 하반기 공동으로 해성옵틱스를 인수했다.메타버스(가상공간) 신사업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성옵틱스는 지오소프트 보유 지분을 현재 30%에서 2월 51%로 늘릴 계획이다. 지오소프트는 국내 1세대 공간정보시스템(GIS) 전문기업으로 최근 수도권에 있는 대형병원으로부터 메타버스 사업을 수주했다.조 대표는 “올해는 해성옵틱스가 기존과는 전혀 다른 광학 전문기업으로 비상하는 첫해”라며 “기술 초격차를 벌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용인=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