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돈벼락' 마을 주민들…1년 만에 "후회한다" 시위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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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 석유회사에 땅을 팔아 벼락부자가 됐던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한 마을 주민들이 1년 만에 집단 시위에 나섰다.
27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동부자바 투반군 수무르그능 마을 주민들은 최근 자신들의 땅을 매입해 정유공장을 짓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땅을 판 것을 후회한다. 농사를 짓지 않으니 고정수입이 없다"며 석유회사의 직원으로 채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작년 2월 정유공장 부지를 마련하려던 국영 석유회사 퍼르타미나에 땅을 팔아 벼락 부자가 됐다. 평균 80억루피아(약 6억3000만원)씩 받았는데, 집마다 차부터 주문해 마을 진입로에 새 차를 실은 트럭 수십대가 줄지어 들어가는 영상이 화제가 됐었다.
시위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그 많은 목돈을 다 썼을 리 없고, 그저 더 받아내고 싶을 뿐"이라는 쓴소리부터 "농사짓던 사람들이라 세상 물정을 잘 몰라 목돈을 지키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27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동부자바 투반군 수무르그능 마을 주민들은 최근 자신들의 땅을 매입해 정유공장을 짓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땅을 판 것을 후회한다. 농사를 짓지 않으니 고정수입이 없다"며 석유회사의 직원으로 채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작년 2월 정유공장 부지를 마련하려던 국영 석유회사 퍼르타미나에 땅을 팔아 벼락 부자가 됐다. 평균 80억루피아(약 6억3000만원)씩 받았는데, 집마다 차부터 주문해 마을 진입로에 새 차를 실은 트럭 수십대가 줄지어 들어가는 영상이 화제가 됐었다.
시위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그 많은 목돈을 다 썼을 리 없고, 그저 더 받아내고 싶을 뿐"이라는 쓴소리부터 "농사짓던 사람들이라 세상 물정을 잘 몰라 목돈을 지키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