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소화·GDP 개선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긍정적인 국내총생산(GDP)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27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5.26포인트(1.51%) 오른 34,683.35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08포인트(1.66%) 상승한 4,422.0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5.54포인트(1.52%) 뛴 13,747.66을 기록했다.

매파적(통화긴축적)이었던 연준 FOMC 회의 결과에도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된 데다 4분기 GDP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연준은 전날 열린 FOMC 회의에서 곧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예고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금리 인상 이후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라면서 관련 세부 원칙을 공개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OMC 이후 10년물 국채금리가 1.8%를 돌파하면서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1.82% 근방에서 움직였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내구재 수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에도 연율 6.9%를 기록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5%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2.3%에서 크게 반등한 것이다.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 명 감소한 26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6만5천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지난 15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9만 명이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24억 달러(0.9%) 감소한 2천67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6% 감소와 전달의 3.2% 증가보다 부진한 것이다.

개별 종목 중에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의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5% 이상 하락했다.

인텔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컴캐스트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배당 인상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 소식에 0.3%가량 하락했다.

블랙스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7%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월가 투자자 빌 애크먼의 퍼싱 스퀘어가 넷플릭스 주식 210만 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긴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보고서에서 "전날의 FOMC 결정과 파월의 기자회견은 시장에 긍정적이면서도 동시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결국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을 강화해줬을 뿐이다.

연준은 금리 인상에 진지하며, 그것은 시장에 변동성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69%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1.55%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01%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6% 오른 배럴당 88.19달러를,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90% 상승한 배럴당 90.77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